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이세원 특파원 = 새해 들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제6파(6차 유행) 초입에 들어선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주일미군기지가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을 확산하는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미군기지가 있는 오키나와현 등이 요청한 비상조치의 적용 여부를 7일 중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전문가들은 재확산세로 돌아선 것은 전염성이 한층 강한 오미크론이 주된 감염원으로 대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아오모리(靑森) 등 6개 현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 확인돼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오미크론이 퍼진 곳이 36개 지역으로 늘었다.
신규 감염자가 5일 244명에서 6일 505명으로 늘어난 오사카부의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지사는 감염 확대 속도가 빠르다며 "제6파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 "방역 체계 허술" 미군기지 통해 확산…오키나와현 등 준 긴급사태 요청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은 방역 체계가 느슨한 주일미군 기지를 통해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오키나와다.
주일미군 기지가 집중된 오키나와(沖繩)현의 감염 확산이 가장 심각하다.
오키나와에서는 6일 981명의 확진자가 새로 파악돼 작년 8월 2일 세운 최다 기록(809명)을 갈아치웠다. 일주일 전(50명)의 2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미군이 알려온 신규 확진자는 162명이다.
미군의 허술한 방역이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확산의 원인으로 꼽힌다.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주일미군은 작년 9월 3일부터 12월 하순까지 미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부대원에 대해 출발 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하지 않았다.
미군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하거나, 음주 운전을 하다가 체포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사건까지 이어졌다.
PCR 검사 생략은 뒤늦게 공개됐으며 일본 정부가 철저한 대응을 요구했을 때는 이미 기지 안팎으로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