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이처럼 공권력을 행사하면서까지 양력 명절의 제도화를 추진한 것은, 당시의 일본인들도 한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양력 명절에 대해 저항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메이지 정부가 국민들에게 양력 명절을 강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서구화를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거기에는 보다 깊은 의도가 숨어 있었다.
어떤 의도일까?
음력 명절 폐지와 일왕 숭배의 상관관계는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음력 명절을 쇠던 전근대 일본인들의 의식 속에는 일왕 숭배 의식이 없었다.
왜냐하면, 전근대 시대의 일본은 막부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본인들에게 일왕 숭배 의식을 새로이 심어 주려면, 국민들의 정신 체계를 본질적으로 개조할 필요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