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17일 회담한다. 이번 회담에서 사우디가 추진하는 ‘네옴시티’ 등
최대 1조 달러(약 1300조 원)에 이르는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사우디의 우리 방산 물자 수입, 그린수소, 철도
건설 등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 기업들과 체결할 투자 양해각서(MOU) 규모는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장갑차와 미사일 등 한국의 방산 무기 수입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부와 기업은 수교 60년을 기념해 천문학적인 경제안보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양국 정부를 축으로 삼아 우리나라 주요 그룹들은
사우디와 20건의 투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확인됐다. 1건은 정부기관, 나머지 19건은 민간이 수주할 예정이다. 네옴시티와
관련된 건설 수주와 철도·인프라 투자 계약을 비롯해 그린수소와 디지털 기술 등 업종 군의 폭도 넓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과 사우디 정부, 기업 간 투자 계약 규모만 100조 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와 함께 17일 저녁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기업인과도 만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재계 총수들과 현지 건설시장 진출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포스코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의 40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 주택 사업을 수주할 전망이다. 네옴시티에 가장 먼저 조성되는 1만 가구 규모의 임직원 숙소를 모듈러(조립식) 공법으로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네옴시티 속도전을 강조하는 사우디와 모듈러 공법에 경쟁력이 있는 국내 건설사의 이해가 맞닿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7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삼성물산과 포스코는 네옴시티를 운영하는 네옴사와 ‘네옴 베타
커뮤니티’ 프로젝트 관련 D&B(Design&Build·설계 및 구축) 계약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40억달러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철강 모듈러 방식으로 네옴시티에 1만 가구를 짓는 주거 단지 조성 사업이다.
초대형 공사
현장의 관련 인력이 거주하기 위한 숙소 용도지만 네옴시티의 핵심인 직선 도시 ‘더라인’ 내 주택 건설을 위한
테스트베드(시험장) 성격이 짙다는 게 사우디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모듈러 주택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파악한 뒤 실제 더라인 내 주택 건설에 대거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터널 공사장에서 발파 굉음이 울렸다.
신도시의 뼈대를 이룰 인프라 공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울림이었다.
첫 공사인 연장 28km 터널 중 12.5km를 맡은 건 삼성물산[028260]과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이다.
우리 기업이 제2의 두바이·아부다비를 노리는 네옴시티 공사의 전면에 나선 셈이다. 네옴시티 개발사업은 총사업비 5천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다.
터널공사에 참여하는 현대건설 관계자는 "네옴시티와 관련한 가장 큰 의구심은 과연 실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느냐는 거였는데, 마침내 공사가 시작됐다는 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