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월 무역적자 8.9조원…19개월 연속 적자행진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본의 2월 무역적자가 8977억엔(약 8조9000억원)을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6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2월 무역수지가 8977억 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3조4986억엔) 무역적자 규모보다 크게 줄긴 했지만, 2월기준으로는 1979년 이후 최대 적자규모다.
대미 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수출이 전년동월보다 6.5% 증가한 7조6547억엔을 기록했지만, 시장 예상치 7.1%에는 미치지 못했다. 자동차 및 반도체 제조장비 거래가 줄면서 대 중국 수출은 10.9% 줄었다.
반면 수입은 8.3% 증가한 8조5523억엔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엔화가치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석탄·액화천연가스(LNG), 원유수입 규모가 늘어난 탓이다. 원유수입가격은 1㎘당 7만1915엔으로 전년동월 대비 14.6% 올랐다.

전문가들은 일본 무역적자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중국이 리오프닝에 나서면서 대 중국 수출은 점차 회복되겠지만, 글로벌 금리인상 및 실리콘밸리은행(SVB) 여파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 노린추킨 연구소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의 경제학자 미나미 타케시는 “일본이 경기 후퇴에 빠질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세계 각국의 통화긴축, 공급망 제약,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일본의 회복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