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술 과잉"에 대한 처절한 반성 (1~25)
"우리는 25년 버티는 반도체를 만들었지만, 세상은 5년만 쓰고 버리는 고성능 칩을 원했다."
"오버 엔지니어링(Over-engineering)은 일본의 병이다. 쓸데없이 고품질이라 비싸서 망했다."
"품질에 집착하느라 시장이 원하는 "속도"를 완전히 놓쳤다."
"우리는 예술품을 만들려 했고, 삼성은 돈이 되는 제품을 만들었다."
"100점짜리 기술을 고집하다가, 80점짜리를 제때 내놓는 놈들에게 시장을 다 뺏겼다."
"기술이 좋으면 팔린다는 건 기술자의 오만이었다."
"현장의 장인 정신이 오히려 혁신의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됐다."
"고객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채, 우리끼리 기술 자랑만 하고 있었다."
"우리는 "더 좋은 것"을 만들려 했지만, TSMC는 "더 필요한 것"을 만들었다."
"일본 반도체는 박물관에나 들어갈 물건이었다." (...중략...)
"과거의 영광에 취해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것이 우리의 진짜 패배다."
2. "의사결정"의 지체와 관료주의 (26~50)
"회의만 하다가 기회는 다 떠났다. 삼성은 회장이 결정하면 다음 날 장비를 들여왔다."
"책임지기 싫어하는 임원들이 반도체라는 속도전을 지휘한 게 비극이다."
"반도체는 도박 같은 투자가 필요한데, 우리 관료들은 계산기만 두드렸다."
"수직 통합 모델(IDM)에 목을 매다 세상이 수평 분업(Fabless-Foundry)으로 바뀐 걸 몰랐다."
"도장 찍는 데 일주일 걸리는 조직이 어떻게 실시간으로 변하는 시장을 따라가나?"
"정부 지원금은 독이었다. 자생력을 잃고 나라 눈치만 보게 만들었다."
"우리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결정했고, 그들은 성공하기 위해 결정했다."
"엘피다의 몰락은 일본식 "정치적 합병"이 낳은 괴물이었다."
"똑똑한 개인들이 모여 멍청한 조직을 만들었다."
"기술 유출을 겁내며 문을 닫고 있을 때, TSMC는 전 세계 설계업체의 문을 열어줬다." (...중략...)
"리더십의 부재, 그것이 일본 반도체가 죽은 가장 큰 사인이다."
3. "인재와 문화"에 대한 자조 (51~75)
"우리 기술자들이 한국으로 갈 때 "배신자"라고 욕만 했지, 왜 가는지 묻지도 않았다."
"연공서열이 살아있는 한 반도체 천재는 일본에서 나올 수 없다."
"우리는 정년퇴직을 기다리는 기사들이 설계하고, 삼성은 30대 미친 천재들이 밤새워 설계한다."
"실패하면 끝장이라는 문화가 도전하는 엔지니어를 다 죽였다."
"한국과 대만의 기사들은 "헝그리 정신"이 있었고, 우리는 "헝그리"가 뭔지도 잊었다."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무시한 하드웨어 바보들이 업계를 장악했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임원들이 글로벌 시장을 지휘했다."
"우리는 정답을 맞히는 교육만 받았고, 그들은 판을 바꾸는 도박을 배웠다."
"인재는 보물이 아니라 비용이라고 생각한 경영진의 승리다(반어법)."
"기술은 뺏기는 게 아니라, 우리가 버린 거다." (...중략...)
"젊은이들이 공대를 기피하게 만든 나라에 반도체 미래는 없다."
4. "삼성과 TSMC"를 향한 경외와 질투 (76~100)
"삼성의 투자는 광기였다. 제정신이라면 할 수 없는 투자가 성공을 만들었다."
"TSMC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철학 하나로 우리를 무너뜨렸다."
"우리는 제품을 팔았지만, TSMC는 신뢰를 팔았다."
"삼성의 스피드는 일본 기업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영역이다."
"대만은 나라 전체가 TSMC를 위해 존재하지만, 일본은 트집 잡기에 바쁘다."
"이건희의 결단력이 부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우리는 반도체를 부품이라 생각했고, 그들은 반도체를 국력이라 생각했다."
"모리스 창(TSMC 창업자)은 30년 앞을 봤고, 우리는 분기 실적만 봤다."
"일본의 콧대를 꺾어놓은 건 기술이 아니라 그들의 과감한 배짱이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의 하청업체가 된 것이 현실이다."
"라피더스(Rapidus)가 2나노를 한다고? 삼성과 TSMC가 비웃을 거다."
"장비와 소재를 우리가 준다고 우리가 이기고 있는 게 아니다."
"뿌리(소재·장비)만 남고 열매(칩 제조)는 다 뺏긴 나무가 일본이다."
"우리는 과거를 공부하고, 그들은 미래를 설계한다."
"삼성전자의 성공은 일본 반도체 자살의 반사이익이었다." (...중략...)
"우리는 이길 기회가 아주 많았지만, 매번 스스로 그 기회를 걷어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