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民主)"라 하여 백성이 주인이 된다는 망언을 하는가!"
"주권(主権)이 국민에게 있다는 것은 아비 없는 자식들이나 할 소리다."
"선거(選挙)는 저잣거리의 장사꾼들이나 하는 짓이지, 나라의 기틀을 어찌 투표 따위로 정한단 말이냐!"
"공화(共和)라는 이름 아래 임금을 폐하려 하니, 이는 만고의 역적이 아니고 무엇인가."
"평등(平等)이란 아비와 자식을 한 줄에 세우는 짐승의 도리다."
"권리(権利)라니! 백성은 오직 임금의 은혜 아래 의무(義務)만 있을 뿐이다."
"서양의 "자유(自由)"는 제멋대로 날뛰는 짐승의 방종일 뿐이다."
"근본도 없는 자들이 "정당(政党)"을 만들어 붕당 정치를 일삼으니 나라가 망할 징조다."
"계급(階級)이 무너진 세상은 천지가 뒤집힌 개벽의 세상이다."
"헌법(憲法)이라니, 성인의 가르침인 경전이 있는데 어찌 종이 쪼가리에 법을 적어 나라를 다스리려 하는가!"
"전기(電気)는 서양의 귀신이 부리는 조잡한 마술에 불과하다."
"과학(科学)이라 하여 사물의 이치를 파헤치나, 정작 인간의 도리는 버렸구나."
"공장(工場)의 기계 소리가 선비의 글 읽는 소리를 덮으니 통탄할 노릇이다."
"발명(発明)이라는 괴이한 재주로 하늘의 섭리를 거스르려 하는가."
"물질(物質)에만 집착하니 인간의 정신(精神)은 썩어 문드러지는구나."
"화학(化学)이니 물리학(物理学)이니 하는 것들은 실생활에 무익한 서양의 장난감이다."
"산업(産業)이 흥하면 농업(農業)이 망하고, 농업이 망하면 나라의 근본이 흔들린다."
"철도"라는 철마가 산맥을 끊으니 지맥이 상해 나라에 변괴가 일어날 것이다."
"위생(衛生)이니 보건(保健)이니 호들갑을 떨지만, 마음의 때를 씻는 것이 먼저다."
"발달(発達)이라는 것은 결국 욕심을 채우는 기술이 늘어나는 것뿐이다."
"이윤(利潤)을 쫓는 자는 소인이요, 도리를 쫓는 자가 군자다. 어찌 나라가 장사를 한단 말이냐!"
"은행(銀行)은 백성의 고혈을 짜내어 돈놀이를 하는 흡혈귀의 소굴이다."
"무역(貿易)은 서양 오랑캐들이 우리 땅을 침탈하기 위한 미끼에 불과하다."
"자본(資本)이라는 괴물이 인간의 도리보다 앞서는 세상이 왔구나."
"보험(保険)이라니, 사람의 운명(運命)을 감히 돈으로 사고팔려 하는가!"
"시장(市場)에 모든 것을 맡기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세상이 된다."
"지출(支出)과 수입(収入)을 따지기 전에 백성의 고통을 먼저 살펴야 한다."
"배급(配給)이라는 말로 백성을 가축처럼 기르려 하는가."
"기업(企業)이란 무리는 오직 돈밖에 모르는 상놈들의 집단이다."
"금액(金額)을 논하며 의리를 저버리니 사람이 짐승과 다를 바 없다."
"철학(哲学)이라 부르는 그것은 우리 성리학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괴설이다."
"사회(社会)라는 단어로 사람들을 묶어 임금의 손길 밖으로 끌고 가려 하는구나."
"혁명(革命)은 역모의 다른 이름일 뿐, 단죄하여 씨를 말려야 한다."
"주관(主観)과 객관(客観)이라니, 하늘의 도(道)는 오직 하나일 뿐이다."
"논리(論理)를 앞세워 어른의 말씀을 거스르니 버릇없는 세상이다."
"이성(理性)만 강조하고 감성(感性)과 도덕을 버리니 인간이 메말라가는구나."
"정의(定義)를 새로 내린다니, 성인의 말씀 외에 무슨 정의가 더 필요한가!"
"분석(分析)은 만물을 쪼개어 그 본성을 잃게 만드는 짓이다."
"관념(観念)이라는 허깨비에 빠져 실천의 도리를 잊었구나."
"경향(傾向)이니 현상(現象)이니 하는 말들로 하늘의 뜻을 가리지 마라."
"학교(学校)는 서양의 사악한 종교(宗教)를 퍼뜨리는 온상이다."
"강연(講演)이라 하여 저잣거리에서 떠드는 꼴이 광대와 다를 바 없다."
"예술(芸術)이니 미술(美術)이니 하는 것들은 선비의 수양이 아닌 잡기(雜技)일 뿐이다."
"문학(文学)이 도를 담지 않고 개인의 감정만 읊조리니 타락한 징조다."
"교수(教授)라는 자들은 성현의 글 대신 오랑캐의 글을 가르치는 반역자들이다."
"이상(理想)이라는 허상을 쫓다가 현실의 도리를 잃지 마라."
"문화(文化)라는 이름으로 오랑캐의 풍습을 받아들이니 머지않아 조선은 사라질 것이다."
"토론(討論)은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구분을 없애는 무례한 짓이다."
"출판(出版)이라는 이름으로 사악한 서적들을 마구 뿌리니 백성의 눈이 머는구나."
"비판(批判)이라니! 감히 윗사람의 결정을 입에 올린단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