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채찍을 더 치셔도 좋으니 제발 이 농장에서 쫓아내지만 마십시오!"
"자유라니요? 내일 아침 우리 아이들이 먹을 카사바 가루는 어디서 구한단 말입니까?"
"신부님께서 노예는 하느님이 정해준 운명이라 하셨는데, 이제 와서 자유인이라니요? 저더러 신의 뜻을 어기라는 것입니까?"
"이 종이 쪼가리(해방령)가 무슨 소용입니까? 내 손과 발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쇠사슬이 박혀 있는데!"
"차라리 나를 죽여주십시오. 숲으로 돌아가면 사탕수수 깎는 법밖에 모르는 내가 짐승에게 잡아먹히는 것 말고 무얼 하겠습니까?"
"주인님은 저의 아버지셨습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버리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제발 헛간 구석에라도 살게 해주십시오."
"자유인이 되면 당장 오늘 밤은 어디서 잠을 잡니까? 이 농장 담장 밖은 낭떠러지일 뿐입니다."
"나를 해방한 자들은 나를 돕고 싶은 게 아니라, 나에게 줄 밥값을 아끼고 싶은 것뿐이다!"
"평생을 소처럼 일했는데, 이제 늙고 병드니 자유라는 이름으로 나를 들판에 버리시는군요."
"자유? 그것은 백인들만의 단어입니다. 우리 같은 검은 놈들에게 자유는 "굶어 죽을 권리"일 뿐입니다."
"이제 누구의 명령을 들어야 합니까? 시키는 대로만 살던 내 머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잊었습니다."
"농장 밖으로 한 걸음만 나가도 경찰들이 나를 부랑자로 잡아 가둘 텐데, 그게 무슨 자유입니까?"
"차라리 예전처럼 쇠사슬에 묶여 있고 싶습니다. 사슬은 무겁지만 최소한 내가 누군지는 알려주었으니까요."
"주인 어른의 발치에서 잠들 때가 가장 평화로웠습니다. 이제 광활한 하늘 아래 홀로 남겨진 것이 너무나 두렵습니다."
"나를 해방하지 마시오. 나는 이 농장의 일부이고, 농장은 나의 우주요. 나를 우주 밖으로 밀어내지 마시오."
"자유라는 말은 독배와 같습니다. 달콤하게 들리지만 마시는 순간 가난과 멸시라는 독이 퍼질 것입니다."
"성경은 노예가 주인에게 복종하라 가르쳤습니다. 나는 그 가르침대로 살다가 죽고 싶을 뿐입니다."
"쇠사슬을 풀어준 코끼리가 숲으로 가지 않듯, 저도 이 사탕수수 밭을 떠날 수 없습니다. 여기가 내 무덤입니다."
"내일 아침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나는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어떻게 확인해야 합니까?"
"우리는 자유를 얻은 게 아니라, 보호자를 잃은 고아가 된 것입니다. 이 비극을 누가 축제라 부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