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절도 방식에 대한 러시아 수뇌부의 격론
러시아 정보국(FSB)과 트랜스네프트 보고서를 토대로 수뇌부들이 나눴을 법한 격렬한 발언들입니다.
푸틴: "가스만 훔치는 줄 알았더니, 석유 파이프라인에도 구멍을 뚫어놓았더군. 우크라이나는 국가가 아니라 거대한 장물 취급소인가?"
트랜스네프트 관계자: "대통령님, 드루즈바 라인의 압력이 우크라이나 국경만 넘으면 미세하게 떨어집니다. 지하에 불법 분기관을 설치해 인근 사설 정유공장으로 빼돌리고 있습니다."
파트루셰프 (안보서기): "그렇게 훔쳐낸 석유가 암시장에서 팔려 우크라이나 부패 정치인들의 대선 자금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우리 기름으로 우리를 적대하는 정권을 먹여 살리는 꼴입니다."
세친 (로스네프트 회장): "우크라이나 구간을 지날 때마다 통행료는 통행료대로 내고, 기름은 기름대로 뜯깁니다. 이제는 바닷길(유조선)을 더 늘려야 합니다."
"드루즈바(우정) 파이프라인"의 역설
아이러니하게도 이 파이프라인의 이름은 "우정"을 뜻하는 드루즈바입니다. 하지만 러시아 수뇌부에게 이 이름은 조롱의 대상이었습니다.
전략적 분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가스관만큼이나 석유관을 **"정치적 볼모"**로 사용한다고 믿었습니다. 러시아가 강경하게 나가면 우크라이나가 "파이프라인 수리"를 핑계로 가동을 중단하거나, 내부 절도 단속을 방치하는 식으로 대응했기 때문입니다.
불법 분기관: 2000년대 중반, 우크라이나 경찰조차 감당 못 할 정도로 파이프라인에 직접 구멍을 뚫어 석유를 빼가는 "전문 절도단"이 기승을 부렸고, 러시아는 이를 우크라이나 정부가 묵인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간주했습니다.
결론: "신뢰할 수 없는 경유지"
러시아가 가스뿐만 아니라 석유에 대해서도 이런 막대한 손실을 주장하는 핵심 이유는 **"우크라이나를 거치는 모든 에너지 루트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자국민과 유럽에 심어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결국 30년간 쌓인 이 "절도와 불신"의 기록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거치지 않는 우회로(프리모르스크 항구 확장 등)**에 사활을 걸게 만들었고, 나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정권을 무너뜨려야 에너지 안보가 확보된다"는 위험한 논리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