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3 08:58
일본 지상파 방송 TBS를 통해 방영된 드라마 ‘아이리스’의 첫날 시청률이 두자리수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21일 오후 9시 1~2회가 연속 방송된 ‘아이리스’는 10.1%(비디오 리서치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일본에서 드라마의 첫날 시청률은 5~6%의 시청률을 보이는 게 보통이며, 두자리수로 출발하는 건 빅히트를 예고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TBS는 NHK나 NTV, 후지TV, TV아사히 등에 비해 시청률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리스’의 이날 시청률은 TBS에서 당일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또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NHK의 ‘뉴스워치9’의 시청률(11.4%)과도 팽팽한 경쟁을 벌였다. 이날 같은 시간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방송 프로그램은 TV아사히의 ‘임장(臨場)’(16.7%)이었다.
‘아이리스’ 1~2회에 대한 일본 시청자의 반응은 일본 유명 두 남녀배우가 더빙한 주인공 목소리가 어색하다는 의견이 올라왔지만 “재미있다” “할리우드 액션 못지 않다”는 소감도 적지 않았다.
‘아이리스’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일본 지상파에서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대에 편성됐다. 이는 미국 드라마 ‘X파일’이 지난 95년 아사히 TV에서 밤 8시에 방영되고 난후 무려 15년만이다. 이쯤되면, 한국드라마를 프라임타임대에 방송하는 것에 대한 일본 시청자들의 비아냥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춤하던 한류를 재점화시킬 기회로 꼽히고 있다.
아키타현의 한국 코디네이터인 박성희씨는 “좋은 스타트다”면서 “드라마 내용이 좀 더 전개되면 많은 일본 국내 여행객들이 ‘아이리스’ 촬영지인 아키타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리스’ 1,2회는 해외 촬영지가 없었지만 3회부터 헝가리와 일본 아키타 촬영분량이 본격 등장하면 일본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드라마로 인해 일본인의 국내 여행객이 늘어나는 상황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현실을 외면하려는 일본 왜구들... 킥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