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환경미화원에게 욕설을 해 파문을 일으킨 일명 ‘경희대 패륜녀’ 사건과 관련, 해당 학생의 부모가 환경미화원을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총학생회는 20일 욕설 사건이 벌어졌던 이 학교 청운관 1층 게시판에 ‘청운관 사건에 대해 1만2천 경희 학우들께 드립니다"란 제목의 대자보를 붙여 이같이 밝혔다. 총학생회는 이 대자보에서 “여러 경로 끝에 해당 학우를 수소문해 찾았다”며 “(학생회가) 파악하기로는 그 학우가 (이번 일로) 많이 반성하고 있고 두려움과 괴로운 마음에 지금은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 학우의 부모님이 청소하시는 어머님을 찾아 사과를 드렸고 얼마간의 시간내에 해당 학우도 어머님을 만나 사과를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자보는 "한 개인에 대한 주홍글씨의 낙인이 아니라 경희인의 집단적 성찰의 계기로 만들어 갑시다"란 부제를 달고 있다. 총학생회는 "이번 사건이 악재가 아니라 경희 구성원 모두가 서로에 대한 인간적 배려와 공동체적 인간애가 살아 숨쉬는 경희대학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 측도 교내 CCTV 화면 등을 통해 해당 학생의 신원을 확인했으나 이 학생과 통화는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지난 13일 경희대 청운관 화장실과 여학생 휴게실에서 한 여학생이 어머니뻘인 환경미화원에게 막말을 했다가 미화원의 딸이 인터넷 포털에 억울한 사연을 하소연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여학생에 대한 비난과 신상정보 등이 확산되자 글을 올린 미화원의 딸은 지난 15일 “이런 걸 바랐던 것은 아닌데,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지 몰랐다. 그 학생의 사과를 받고 싶었을 뿐 징계도 원하지 않는다”며 네티즌들에게 신상공개를 밝히는 행동을 삼가하고 진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 참고로, 문제의 해당 학생은 현재 반성의 기미를 전혀 안보이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