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패널 기술 "우리가 최고"… 뜨거운 경쟁 이슈
| 기사입력 2010-05-27 08:30 
"SID 2010" 핫이슈 …삼성ㆍLGD 등 액정구동방식 우수성 경쟁
미국 시애틀에서 오는 28일까지 열리고 있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행사 `SID 2010"에서는 3D패널을 둘러싼 기술경쟁이 가장 뜨거운 이슈로 자리잡았다. `SID 2010"에서는 가상의 손과 체스를 두는 홀로그램부터, 사무실의 투명한 유리가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되는 증강현실 구현 디스플레이까지 향후 가까운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신기술과 함께, OLED와 3DTV 등 미래 TV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3D패널 관련 독보적인 기술력을 적극 알리는 장으로 이번 전시회를 활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액정구동방식의 우월성을 놓고 LG디스플레이 및 파나소닉은 IPS(In Plane Switching)방식이, 삼성전자와 샤프, 대만 AUO 등은 VA(Vertical Alignment)방식이 3D 영상 구현에 최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전자측은 "VA 액정구동방식은 백라이트 빛을 차단해 검은 화면을 형성하는 시간인 액정 오프 시간이 짧아 3D 화면 구현에 최적의 액정구동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 3DTV가 입체감을 내려면 안경의 왼쪽과 오른쪽에 번갈아 가며 영상을 전달해야 하는데, 이때 영상이 서로 겹쳐 보이는 크로스토크(Cross-Talk, 영상혼선)를 줄이는 데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김선기 상무(마스터ㆍ기술임원)는 "크로스토크를 차단하기 위해 삼성은 독자적인 블랙 프레임 기술을 통해 좌우화면 사이에 화면 초기화를 위한 검은 화면을 삽입해 두 화면이 동일 화면 내에 표시되는 것을 차단한다"면서 "이는 백라이트를 완전히 껐다 켜는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현재 3D 패널의 과제인 액정속도와 크로스토크를 더욱 개선한 2011년형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전시장에 IPS존을 별도 설치해 IPS 마케팅에 적극 나섰는데, 부스 내에 삼성 액정구동방식인 VA방식과 비교시연을 통해 IPS방식의 우수한 색재현률을 강조했다. 회사는 또 크로스토크가 1%미만인 셔터방식 패널을 내놓으며 기술력을 뽐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3D 부문에서 크로스토크를 낮추려는 경쟁도 치열했는데 일본 도시바의 경우 0.5%미만 OCB(Optically Compensated Bend) 셔터방식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만 OCB 모드는 액정모드 중 응답시간은 가장 빠르지만 명암비가 낮다는 게 단점이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꾸리지는 않았지만, OLED가 미래 대화면 TV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3D패널도 OLED가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상수 SMD 부사장은 "AMOLED는 자체 발광을 하고 응답속도가 빨라 3D에는 OLED같은 신기술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TV용으로는 AMOLED 5.5세대는 아무래도 생산성이 떨어져 LCD와 경쟁하기 어렵고, 55인치 크기의 제품이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8세대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조만간 8세대를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디스플레이 업계는 무안경식 3D패널을 비롯해 유리기판 대신 메탈호일을 사용해 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지만 제품들의 상용화 및 출시일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80㎐ 3D 패널은 언제 나올지 미정이며, 편광방식도 2D와 같은 해상도를 갖춘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OLED제품으로 3D디스플레이를 만들게 되면 자체발광으로 패널변환구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를 셔터안경이 따라가기 힘들어 안경 단가가 잘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3D용 OLED 디스플레이 구현시 예상되는 문제점도 언급했다.
시애틀(미국)=심화영기자 dorot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