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용어 창시자" 오닐 골드만삭스 글로벌자산운용 회장"2050년엔 글로벌 경제 지배 한국이 성장 잠재력 가장 커"
브릭스(BRICs)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짐 오닐(O"Neill) 골드만삭스 글로벌 자산운용 회장은 3일 "브릭스와 넥스트 일레븐(Next 11) 국가들로 세계 경제의 축이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중인 오닐 회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흥 경제국들이 세계 내수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가 브릭스와 N11 국가 소비층의 위력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닐 회장은 지난 2001년에 브라질과 러시아·인도·중국 등 4개 신흥 경제국을 지칭하는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골드만삭스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그는 지난 9월부터 골드만삭스 글로벌 자산운용을 이끌고 있다.
한국을 포함해 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 등 차세대 11개 신흥국을 총칭하는 N11 국가들과 브릭스의 성장에 대한 그의 믿음은 확고했다. 그는 "2050년에는 브릭스와 N11이 세계 경제를 지배할 것"이라며 "이미 이 같은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닐 회장은 특히 중국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나라는 중국일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중국의 급속한 부상이 놀라웠다면 앞으로는 더 놀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0년 후에는 중국의 GDP 규모가 13조달러로, 마치 중국이 하나 반 정도 더 생기는 것과 같아진다고 예측했다. 또 2050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닐 회장은 N11 국가 중에는 한국의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N11 국가들이 기대에 걸맞은 고도의 경제 성장을 지속하려면 생산성 개선이 필수적인데 한국이 그것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것.
그는 또 한국 경제가 앞으로 10년 내에 GDP 규모에서 세계 10위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바 톱 10 순위 안에 한국을 포함해 3개의 N11 국가가 들 것으로 내다봤다.
오닐 회장은 "2020년에는 한국과 멕시코·터키에서 일어나는 일이 독일·프랑스·이탈리아에서 일어나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2차 양적 완화(量的 緩和·통화 팽창) 정책과 관련, 오닐 회장은 "FRB가 국채 매입을 통한 추가 양적 완화 조치를 내놓을 경우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세계 증시 부양 효과도 생겨날 것"이라고 밝혔다.
☞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4개 신흥 경제국을 지칭하는 용어. 골드만삭스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짐 오닐이 2001년에 4개국의 영문 머리글자를 조합해 만들었다.
☞ 넥스트 일레븐(Next Eleven· N11)
브릭스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큰 11개 신흥 경제국을 일컫는 신조어. 한국·멕시코·베트남·이란·이집트·터키·인도네시아·필리핀·파키스탄·방글라데시·나이지리아가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