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장관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터키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여서 터키 정부가 다각도로 협상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터키가 일본 쪽에도 공을 들이고 있음을 인정했다.
최 장관은 특히 "원전 수출은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는 것이지, 수주를 위한 수주를 할 수는 없다"며 무리한 수주를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원전사업이 1기당 수조원 규모인 만큼 우리 정부가 수주 성과에만 급급해 "헐값 수주"를 해 후유증을 남기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힌 셈이다.
일본은 한국과 벌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경쟁에서 예상 외의 "일격"을 당한 터라 어느 정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원전 사업을 따내려 하는 상황이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고려할 때 터키와 일본 간의 협상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보다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을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일각에선 터키가 일본을 지렛대 삼아 우리나라와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전략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원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본 역시 원전 수주를 위한 기초적인 협정을 맺는 단계로 앞으로 가격협상 등 변수가 많아 섣불리 터키 원전 수주가 불발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