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첫 수출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와 이탈리아 알레니아 아에르마키사의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T-50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된 것.
또 내년 1월 발표를 앞둔 인도네시아 고등훈련기 수주전에서도 최종 낙찰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국회와 정부 등에 따르면 UAE 정부는 최근 아에르마키와 훈련기 스펙(성능)과 기술이전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아에르마키의 M-346에 대한 최종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UAE 정부와 아에르마키가 훈련기 납품 과정에서 이견차까지 보여 협상이 최종 결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아에르마키의 M-346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 역시 “현지 소식통을 통해 UAE 정부와 아에르마키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공식적인 발표는 내년 2월께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UAE와 이탈리아 간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우리나라의 T-50 수출 가능성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실제 아에르마키가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 T-50 판매를 위해 현재 현지 무관들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직원들은 공격적인 로비에 돌입했다. 최근 여당에서 강행처리한 UAE 파병동의안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당초 UAE 정부와 아에르마키사는 지난해 10월 최종계약을 체결하려 했지만 아에르마키사가 UAE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계약이 지연된 바 있다. UAE는 과거에도 무기거래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 4차례나 우선협상대상자를 번복했다.
지식경제부와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UAE 정부의 공식 발표가 없는 현 단계에선 확인해 줄 말이 없다”면서도 “다만 내년 2월께 이탈리아와의 협상이 공식 종료돼 UAE 정부가 우리 측에 협상을 요청하면 T-50 수출을 성사시키도록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년 1월 우선협상자를 발표할 인도네시아 고등훈련기 사업에도 한국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T-50은 러시아 야크-130과 2파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최근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T-50 인도네시아 수출이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현지 분위기도 좋고, (수출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