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5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2리. 올 들어 의문의 폭음이 잇따랐던 동네다. 지난 1월 24일 밤시간대 이 마을에서 ‘펑’ 하는 폭음을 들은 주민들이 북한 측이 땅굴을 파는 것으로 의심해 군부대에 신고하면서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폭음은 지난달 20일 오전 11시까지 28일째 밤낮을 가리지 않고 60여 차례 계속됐다.
결국 지난달 말 남양주시가 아시아소음진동연구소에 조사를 의뢰한 결과 한 빌라의 보일러 연통에서 폭발성 점화가 발생하면서 소리가 난 것으로 결론 났다고 발표했다. 김재룡 남양주시 환경녹지국장은 “지난달 24일 이 집의 보일러 연통을 수리한 후 동네에서 폭음은 더 이상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주민도 이를 인정했다. “요즘은 폭음이 안 들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리 빌라가 폭음의 진원지라고 하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땅굴 전문가, 이종창 신부가 지목한 북한의 땅굴 노선)
이 신부는 남양주의 경우 땅굴 6호선으로 판단하고 있다.이 신부는 “폭음소리가 난 곳은 6호선 땅굴 주선은 아니다. 주선은 황계산(북한지역)에서 감악산을 거쳐 140도 방향으로 남향하며, 동두천 지행리를 통과한다. 그리고 양주 덕정역까지 내려온다.”며 지난 1984~85년에 지행리까지는 탐사했었다고 밝혔다.
이 신부는 또 “화도읍 C초등학교까지 왔다면 그동안 10여km이상 더 남하했고 이곳이 출구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신부는 묵현2리의 폭음 현장 지하에서 땅굴반응이 난 각도를 보면 주선 6호선에서 갈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신부의 주장대로 ‘땅굴 굴착에 따른 폭음’이라면 북한이 왜 지금 전국적으로 다 알려진 상태에서도 왜 소리를 노출시키느냐는 의문이 남는다.
이 신부는 이에 대해 “땅굴은 전쟁목적도 있지만, 존재가능성만으로도 대한민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된다. ‘땅굴이다’ ‘아니다’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이 목표일 수 있다. 또는 땅굴의 존재를 은연중에 과시해 대한민국으로부터 뭔가 얻어내려는 목적일 수도 있다”며 북한은 예상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