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 디자이너 "뱅글", 다음주부터 삼성전자 출근
2011.03.25 15:36
BMW 총괄 디자이너 출신인 세계적 자동차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Chris Bangle)이 다음주부터 삼성전자에 출근한다.
디자인업계 한 관계자는 18일 “크리스 뱅글이 최근 삼성전자와 계약을 맺고 같이 일 하기로 결정됐다”며 “다음주 수요일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디자인센터장이나 임원 보직을 받지는 않았고, 고문 형태로 휴대폰 등 삼성 제품의 전반적인 디자인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뱅글은 2009년 초 가전·가구 디자인을 하고 싶다며, BMW를 떠났고 이후 뱅글 영입을 위한 물밑 경쟁이 펼쳐졌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자사 제품의 디자인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회사들. 뱅글이 자신이 몸담았던 자동차업계가 아닌 IT업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삼성은 웃고 현대차는 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현대차는 이전부터 뱅글의 영입을 추진해 왔다. 지난달에는 뱅글이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와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등을 돌아보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달 초 스위스에서 열린 제네바모터쇼를 앞두고는 현대차와 계약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뱅글의 최종 선택지는 삼성전자였다.
뱅글은 2009년 2월 BMW에서 퇴임하며 BMW 외 다른 자동차회사와의 디자이너 계약을 2년 간 할 수 없는 "비경쟁 조약"을 맺었으나 최근 만료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막대한 연봉과 직위, 권한 등을 약속하며 뱅글을 영입하려 했지만, 뱅글이 자동차가 아닌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앞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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