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노심 녹았다"
최초로 노심 용융 시인, "제2의 체르노빌"로 발전
일본 정부는 28일 후쿠시마 원전의 노심 용융을 시인했다. 일본 정부가 노심 용융을 시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체르노벨 사고 못지않은 대재앙임을 시사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터빈실에 고인 물웅덩이에서 기준치의 10만배에 달하는 살인적 방사능이 검출된 것과 관련, 정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안전위는 보고서에서 "오염된 물이 일시 용융한 원료와 접촉한 격납용기 내의 물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 직접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료봉이 녹아 내렸음을 시인했다.
안전위는 그러나 격납용기의 물이 앞으로 계속 유출된다 할지라도 옥외에서 실시하고 있는 2호기 노심 냉각 작업은 계속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단 앞으로 냉각작업을 계속하기 위해선 "오염된 물의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돼 작업원의 방사능 관리에 충분한 배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에다노 장관은 이같은 안전위 보고 내용을 공개하면서, 원전에서 20km 내에 살던 주민들이 짐을 가져오기 위해 잠시 집에 들를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지금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리스크가 있다"며 수용 거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날 2호기 물 웅덩이에서 정상치보다 1천만배 많은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가 10만배 검출로 발표를 번복한 배경과 관련해선 "도쿄전력이 오늘 아침 "현지에서 작업하던 이들이 피로해 잘못을 했다"고 보고해 왔다"며 "이런 잘못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도쿄전력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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