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서 방사성 물질 담은 수증기 계속 올라와
터빈실, 방사성 농도 수십만 배인 물 차 있어

◀ANC▶
지금 이 시각에도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성 물질을 담은 수증기가 계속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자위대가 촬영한 최근의 원전 상태를 보면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용기까지 손상된 것으로 의심됩니다.
박영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VCR▶
폭발이 가장 컸던 3호기 상공.
하얀 수증기가
쉴새없이 올라옵니다.
◀SYN▶ 자위대 파일럿
"수증기 때문에 내부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평소의 수천 수만배
방사성 물질이 담긴 수증기입니다.
외벽이 사라져
내부가 훤히 드러난 4호기,
사용한 연료봉을 옮기던
초록색 크레인 옆으로,
붉은색 굴절 방수차가
연료봉 보관 수조에
물을 붓고 있습니다.
뜨거운 내부에 물이 부어지자,
곳곳에서 더 많은 수증기가
피어오릅니다.
깨진 벽 사이로
노란색 물체가 보입니다.
원자로를 한번 더
감싸고 있던 격납용기인데,
노란 칠이 일부 벗겨졌고
충격에 금이 간 듯한 모습입니다.
◀SYN▶ 서균렬 교수/서울대 원자핵공학
"격납용기 부분도 부분적로는
파손이 돼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그동안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손상 정도가
훨씬 더 클 수도 있겠다."
원자로 옆 송전탑 아래엔
중앙통제실과, 증기를 빼내던
거대한 파이프, 이 증기로
전기를 만들던 터빈실이 보입니다.
바로 여기에 방사성 농도가
평소 수십만배인 물이 차 있어,
복구작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비교적 멀쩡한 2호기에서도,
벽에 뚫린 구멍과 옥상의
부서진 틈으로 수증기가 새 나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폐허가 된 후쿠시마 원전은,
방사성 물질을 말 그대로
뿜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