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은 몸에 좋다”…도쿄전력 고문 발언 논란
기사입력 2011-05-09 15:57
현 도쿄전력 고문이자 전 참의원 카노 토키오(75)가 최근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사능은 몸에 좋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지난 5일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원전 추진에 찬성하고 있는 카노는 이번 인터뷰에서 “인터넷 상에서 ‘너는 교수형이다’ ‘A급 전범이다’ 등의 비난을 받아 괴롭지만, 원자력을 선택한 것은 틀리지 않았다”며 “지역의 강한 요구로 원전이 생겼고 지역 고용과 소득이 올라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량의 방사능은 건강에 좋다고 주장하는 연구자가 있다. 나는 이것이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 동료도 방사선 치료로 인해 병이 나았다. 모두들 방사능에 과민 반응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노는 또 “미량의 방사능은 몸에 좋다. 그러나 세상에는 이런 말을 할 수 없다”며 이런 사실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인터뷰에 응했다고 설명했다.
보도가 나간 뒤 인터넷에서는 카노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미량의 방사선이 몸에 좋으면 후쿠시마에 가서 영주나 해라” “방사선 때문에 고민하는 농부와 어부, 축산업계 사정을 직시해라” 등의 비난을 보냈다.
일본 제일의 파워 트위터러로 꼽히는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비판에 나섰다. 그는 8일 트위터를 통해 “이 모양으로 뻐기는 인간을 아직도 현역 고문으로 앉혀놓은 도쿄전력과 원전 추진파 의원들의 뜻을 알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원자력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적은 방사선에는 노출되는 편이 발암률이 낮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후쿠시마 사태는 절대 미량의 방사선으로 볼 수 없으며, 사고에 의해 인위적으로 노출된 방사선인 만큼 이런 주장이 현 상황에는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고 반박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