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자국의 물도 믿지 못해wwww
원전사고 여파로 수돗물 불신…4월 수입량 작년동기比 15배↑
지난 31일 낮 12시 일본 방위성(소재지:도쿄도 신주쿠 이치가야) 인근의 편의점 ‘서클K 선쿠스’. 직장인들이 샌드위치와 도시락, 삼각김밥 등의 점심거리를 사느라 북적이고 있었다. 가게 안쪽 음료수 코너에서 일본 생수와 함께 낯익은 한글 상표의 생수가 눈에 띄었다.
한국 생수가 현해탄을 건너 도쿄 시민들에게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었다. 세계에서 물이 풍부하기로 유명한 일본에서 외국 생수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전에는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었다.
도쿄시민들이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관동(關東) 지역 등에서 생산된 생수의 안전성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면서 일본 내 한국 생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31일 보도했다. 일본의 지난 4월 한국 생수 수입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배나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일본 재무성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산 물 수입량은 2만4512㎘(약 81억원어치)로 지난해 4월(1566㎘)의 15.7배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도쿄항을 통한 한국 물 수입량 점유율은 지난해 4월 4%에서 올해 4월에는 26%로 수직 상승했다. 수입국별 점유율 순위에서도 지난해에는 5위였지만 올해는 프랑스와 캐나다를 제치고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일본 전국에서도 4월 한 달 동안 해외로부터 수입한 생수량은 총 9만6132㎘였고, 이 가운데 도쿄항으로 들어온 생수량은 4만7174㎘로 각각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원전사고 영향으로 수도권 일부지역의 수돗물에서 기준치를 웃도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생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해외까지 구매의 손길이 뻗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온이나 세븐&아이홀딩스, 저스트코 등 일본의 대형 유통업체들은 비교적 수질이 좋고 안정성이 검증된 한국산 생수 수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