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자들은 아시아계 인종 집단을 ‘몽골로이드’이라고 부른다. 몽골로이드에서도 중국계 민족과 동남아시아인을 제외하고 만리장성 이북과 만주, 한반도 일본등지의 사람들을 ‘북방계 몽골로이드’라고 한다. 대체로 누런색에 가까운 피부와 몽골주름, 뻣뻣하고 검은 모발, 광대뼈가 솟은 넓적한 얼굴, 많지 않은 체모, 몽골반점 등이 겉으로 드러나는 북방계몽골로이드의 신체적 특징이다.
반면에 아시아대륙의 남쪽과 오세아니아 대륙, 태평양의 하와이, 폴리네시아 제도 등 비교적 따뜻한 곳에서 적응한 황인종은 현재의 동남아시아인처럼 눈이 북방계보다 크고 쌍꺼풀이 발달했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팔과 다리 역시 긴데 이들을 ‘남방계몽골로이드’라고 부른다.
학자들에 따라 다른 견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약 3만 년 전에 해안가에 거주하던 몽골로이드의 일부가 아시아 내륙 즉 오늘날의 몽골 고원, 고비 사막, 티베트를 포함하는 지역으로 북상했다. 북방계 몽골로이드가 내륙 아시아로 진출한 이유는 당시에 이 지역에 ‘맘모스 스텝’이라 불리는 광대한 초원이 펼쳐져 있어서 들소나 맘모스와 같은 먹이가 풍부하여 이들 지역이 살기 좋았기 때문이라고 《지오》의 손현철은 적었다.
이들은 집단적인 몰이사냥으로 거대함 맘모스를 잡아 단백질 공급원으로 삼았다. 투박한 돌날을 나무 막대기에 동여맨 석창이 당시 사냥꾼들의 주무기였다. 그런데 약 2만 년 전부터 사냥무기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북방계몽골로이드들은 현대의 수술용 매스만큼이나 예리하고 다양한 용도로 쓸 수 있는 세석기들을 나무틀에 박아 낫이나 칼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였다. 새로운 무기를 확보한 이들은 내륙 아시아에서 단련된 신체 형질과 함께 자신의 거주 반경을 타이가와 툰드라 같은 낯선 땅으로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들 지역에 빙하가 내려와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했다. 결국 이들은 새로운 환경과 투쟁하면서 신체적 형질이 서서히 바뀌어 북방계몽골로이드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오늘날 북방계몽골로이드에 속하는 대표적인 민족은 몽골족, 퉁구스계의 소수 민족들, 중국의 신장 웨이우얼 지역부터 한국인, 일본인, 1만8000여 년 전 북방계에서 갈라져 미 대륙으로 진출한 북미의 인디안, 남미의 인디오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