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1600억 건물…빗물로 구멍 ‘글로벌 망신살’
디지털뉴스팀
올해로 15회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졸속 공사 건축물로 인해 전세계 취재진들로부터 망신을 당하고 있다. 14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취재중인 국내외 기자단들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의 개·폐막식을 비롯해 각종 행사를 진행한 장소인 ‘영화의 전당’ 건물 곳곳에서 빗물이 쏟아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의 전당’은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전 시공사로 선정돼 1678억원을 들여 지은 건축물이다.
이날 부산 해운대 지역에는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이윽고 ‘영화의 전당’ 내부 곳곳에는 양동이와 대걸레가 등장했다. 거침없이 흘러 내리는 빗물을 자원봉사자들이 받아내기 위함이었다. 일부에서는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기도 했다. 이어 누수현상은 영화의 전당 천정뿐 아니라 영화제 조직위 사무실과 전 세계 취재진들이 모여있는 ‘비프힐’ 건축물까지도 어검없이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빅루프에서 흘러내린 빗물은 구름다리 중간에서 다시 1층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이 옆에는 폐막식장으로 들어가는 레드카펫이 설치돼 있는 곳이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한 해외 통신사 기자는 “지은 지 얼마 안된 새 건물인 데 지붕 등에서 빗물이 샜다”면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가 열리는 곳에 건물 누수는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누수현장에 있었던 영화계 관계자는 “기자도 기자지만 영화제 현장을 보고자 찾아든 관람객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을 것”이라면서 “1600억원을 들여 만든 영화제에 구멍이 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내 건설 업계는 “누수가 확인된 이번 ‘영화의 전당’은 지하 1층에 지상 9층 규모의 비대칭적 곡선미를 갖춘 지붕을 올려 만든 구조물”이라며 “영화제 개막 시점에 맞춰 층수를 올리다보니 방수처리에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이날 폐막 기자회견에서 “건물에서 비가 새고 있다”며 영화제가 끝나면 빠른 시일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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