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극복의 길 열었다!
| 기사입력 2011-10-10 11:42 
[앵커멘트]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최근 내성을 지닌 세균들이 등장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국내연구진이 항생제가 생합성되는 원리를 최초로 규명해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김지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국내에서 발견된 슈퍼 세균의 모습입니다.
가장 강력한 항생제인 카바페넴에도 죽지 않아 감염될 경우 치명적인 세균입니다.
이같은 슈퍼 세균은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세균이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이같은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1950년 대부터 결핵과 폐렴 등의 치료에 쓰여온 항생제, 카나마이신이 미생물의 몸 속에서 생합성되는 과정을 밝혀낸 것입니다.
카나마이신을 합성하는 미생물은 유전자 조작이 불가능했지만 연구진은 모든 유전자를 잘라 블록처럼 재조합한 뒤 다른 균주에 옮겨 배양함으로써 이 비밀을 풀어냈습니다.
[인터뷰:박성렬, 이대 화학나노과학과 박사]
"유전자 조작이 어려운 균주로부터 카나마이신을 생산할수 있는 유전자들을 확보해서 보다 유전자 조작이 쉬운 균주로 옮긴 후 단계별로 어떤 유전자에서 어떤 물질이 나오는지 확인을 해서 (카나마이신 합성경로를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이 과정을 활용해 카나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세균을 치료할 수 있는 다른 항생제도 만들어냈습니다.
내성을 지닌 세균이 항생제를 인식하고 공격할 때 사용하는 위치를 확인한 뒤 유전자 구조를 변형시켜 그 부분을 달리했더니 다제내성균을 기존보다 최대 8배가량 많이 죽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윤여준, 이대 화학나노과학과 교수]
"저희가 이번에 새로 합성한 항생제 후보물질은 아미카신의 구조를 바꿈으로써 아미카신의 내성균 뿐 아니라 다양한 항생제 내성균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이 기술은 항생제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밝혀냄으로써 기존 의약품 구조를 변형시켜 개량신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연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케미칼 바이오로지"에 실렸습니다.
YTN 김지현[jhy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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