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미 하와이주)=로이터/뉴시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오른쪽)이 12일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 정상회담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을 시작하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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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놀룰루(미 하와이주)=로이터/뉴시스】유세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과의 경제관계에 대한 미국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고 있으며 점점 더 큰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해 중국의 위안화 환율 및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어조를 띤 것으로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내고 해외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는 미국 내 압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회의(APEC) 첫날 열린 CEO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은 무역에 있어 국제 규정에 따라야만 하며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더이상 침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취임 이후 줄곧 중국은 국제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해 왔다. 위안화 환율 문제는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오래 전부터 중국에 위안화 환율이 보다 자유롭게 결정될 수 있도록 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는 또 "지식과 혁신, 특허권과 저작권과 같은 것들이 가장 큰 경쟁력인 미국과 같은 나라로서 중국과 같은 큰 시장에서 지적재산권을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 관리들은 CEO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 간의 개별적인 회담에서도 경제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무역 관계에 대한 미국 내 점증하는 우려를 후 주석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 정책의 변화 및 미·중 무역 관계의 개선이 지지부진한데 따른 미 국민들과 기업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했고 좌절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역시 "오바마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무역 문제에 대해 매우 직접적으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정 부분 미 국민들의 염두에 둔 이러한 오바마 대통령의 불만 표출이 중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확실치 않다.
중국은 1조1000억 달러가 넘는 미 채권 보유액을 미국과의 협상에 있어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위안화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주장하며 중국 제품들이 미국에 정당하게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을 미국 측에 제기해 왔다.
한편 후 주석은 대립이 아닌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의 채무 위기를 지적하면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경제 문제에 있어 미국과 중국이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