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무서워요 "원전 영향" 워킹홀리데이 비자 신청 급감
서울=뉴스1 이후민 인턴기자) = 일본 워킹홀리데이지원자수가크게 줄어들었다. 원전사고 영향이라는분석이 나오고 있다.
워킹홀리데이는 18~30세 사이 양국 청년들에게 상대 국가에서 최장 1년간 체류하면서 관광과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주는 제도다.
일본 영사관은 18일 오전4ㆍ4분기워킹홀리데이비자 합격자를발표했다.
이날발표된합격자는 서울 1401명, 부산 573명, 제주 25명 등 모두1999명이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정부가 쿼터를 상향 조정해한 분기에선발가능한 인원 2500여명에 크게 못미치는수치다.
2010년같은기간 4분기 합격자는 서울, 부산, 제주 등을 합쳐 1827명이었다. 그러나 2010년에는 한 분기 선발커터가1800여명이어서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10월1일부터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의 연간 참가자 상한(쿼터)수를 7200명에서 1만명으로 늘이기로 합의했었다.
이에 비해 정작 4분기합격자수는 크게 늘지 않은 것이다.
양국 정부는 관광과 취업이 동시에 가능한데다언어까지배울 수 있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자쿼터를 조금씩 늘여왔다.
한국과 일본은 1999년워킹홀리데이 협정을맺었다.현재 일본 워킹홀리데이는 전체 쿼터에서 분기별로 서울과 부산, 제주 등에서모집하고 있다.
일본 영사관측은 4분기 전체 지원자수는 밝히지는 않았지만 선발인원이 적은 것은 지원자수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워킹홀리데이를 준비하던 학생들 사이에 심리적 위축을가져왔기 때문이라는분석이나오고 있다.
일본 영사관 워킹홀리데이비자 담당자는 "원전사고와 워킹홀리데이 비자신청자수 감소 사이의 인과관계"를 묻자“노코멘트 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신청자는 접수번호를 발급받는다. 합격자 발표는 이 접수번호 발표로 이뤄진다.
이번 합격자 발표 명단에서도 접수번호를 유추해 탈락한 인원이적었다는 분석이 가능한 이유이다.
일본 영사관측은 “워킹홀리데이 접수번호는 연번으로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며 “탈락자가 적고 많은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대답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또 "워킹홀리데이 신청이 미달되더라도 서류기준에 합당하지 않다면 당연히 불합격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유학대행업체 관계자는 "합격 명단에서 빠진 숫자는 불합격자로 봐도 될 것이다. 신청한 사람이 적은데도 불합격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영사관이 그만큼 깐깐하게 뽑는다는 뜻이다.신청자가줄어든 분위기인 것만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원전사고 이후 위축된 분위기 때문에 우리도 정말 힘들었다. 우리 업체 회원 중에도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합격하고도 일본 출국을 포기한 사람도 많았다. 이전에는 대행업체들도 합격률이 75% 정도만 나와도 기적일정도였는데 이제는 거의 95% 정도 가까이 합격자가 나오고 있는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3월11일 일어난 일본 동북부 지역 대지진 이후에 접수를 받은 2분기 워킹홀리데이합격자의 경우도 1249명으로 지난해같은 분기 1809명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신청자 감소뿐만 아니라 합격하고도 일본 출국을 주저하는 학생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3월 일본 출국 예정이었던 대학생 장모씨(24·구의동)는 "아는 분한테 일자리도 소개받고 한국에서 부동산 카페를 통해 집도 구해 놓은 상태였다. 계약만완료하면 되는 상태였는데결국 출국을 포기했다. 12월에 비자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에 일본 분위기를 봐서 내후년쯤 유학비자를 다시 알아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