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일본의 A급 전범 14명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는 조선인 2만 1,181명이 합사되어 있다. 전후 한국 가족들의 합사 취소 소송에도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을 위해 죽었기 때문에 그들은 이미 일본의 신이 되었다고 답변하며 요청을 거절했다. 그리고 그들의 한국인 가족들은 이 사실이 부끄러워 그 사실 자체를 모른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죽어서도 아직까지 조국 해방을 맞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누구도 그들에게 조국을 찾아주려는 노력을 해 볼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그렇게 일본인도 한국인도 아닌 채 영원히 구천을 떠돌게 될 지도 모르겠다. 친일파냐 아니냐 같은 정량적 판단 기준을 잠시 내려놓고 마지막 순간, 조선의 강산과 가족들의 얼굴을 떠올렸을 그들을 위해 잠시 명복을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