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스마트TV 시연해보니…손짓으로 안되는 게 없네
| 기사입력 2012-01-10 17:31 얼굴 인식해 선호채널로 이동
뉴스 보면서 음성으로 트위터
◆ 2012 CES ◆
세계 최대 IT기기 및 가전전시회 \"소비자가전쇼(CES) 2012\"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됐다. 개막식 하루 전인 9일 LG전자관에서 본지 정승환 기자가 행동인식 TV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 = 김재훈 기자>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소비자가전쇼(CES) 개막을 하루 앞둔 전시장에는 최신 가전 트렌드를 보기 위해 몰려든 관중과 막바지 작업으로 구슬땀을 흘리는 직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사전오픈 행사가 열린 이날 관람객들은 스마트TV 앞에 발길을 멈췄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능을 보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음성ㆍ동작 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TV를 대표선수로 내놨다. LG는 구글TV도 선보였다. 기자도 이날 30여 분을 기다린 끝에 스마트TV를 체험해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첫 번째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TV 앞에서 "켜"라고 외치니 TV에 전원이 들어왔다. "채널 원"이라고 하자 1번 채널이 켜졌다. 허공을 향해 손을 움직이니 커서키가 화면에서 왔다갔다 했다. 손이 마우스인 셈이다.
얼굴 인식도 볼 만했다. TV 위쪽에 부착된 카메라에 얼굴을 대니 화면 속에 얼굴이 입력됐다. 마감시간이 다가와 회사에 전화를 걸기 위해 스카이프에 접속했다. 신원확인 없이 바로 연결됐다. 이미 TV가 얼굴을 기억했기 때문이다. 얼굴을 인지한 TV는 선호채널까지 기억했다.
삼성 스마트TV의 개념은 △스마트 인터랙션 △스마트 콘텐츠 △스마트 에볼루션으로 요약된다.
스마트 인터랙션은 음성인식ㆍ동작인식ㆍ얼굴인식으로 구성된다.
스마트 콘텐츠는 사진을 저장하는 패밀리스토리ㆍ피트니스ㆍ어린이 프로그램 세 가지다. 진화하는 TV를 의미하는 스마트 에볼루션은 칩을 활용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TV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 스마트TV 시청자는 아주 쉽고 편리하게 TV를 시청할 수 있다"며 "음성과 동작, 얼굴을 인식하는 TV는 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G전자 부스로 달려가 스마트TV를 이용해봤다. TV 앞에서 리모컨 버튼을 누르자 커서가 깜빡깜빡 거렸다. MBN 뉴스를 보면서 친구에게 트위터를 날렸다. 하지만 버튼을 누를 필요가 없었다. 리모컨에 입을 대고 "난 지금 CES"란 말을 하니 화면에 같은 문자가 입력됐다. 매직 리모컨을 통해 음성이 문자로 바뀐 것이다.
마법의 리모컨을 활용하니 콘텐츠 검색도 편리했다.
영화 앱을 클릭해 "혹성탈출"이라고 외치자 해당 영화 콘텐츠가 화면에 떴다. 동작인식도 LG가 내세우는 첨단 기술이다.
"3D모션센싱게임" 앞에 서봤다. 리모컨이나 자판은 필요가 없다. 오로지 손만 필요하다. 손을 쥐었다 폈다 하자 커서키가 원하는 게임 프로그램 앞에 멈췄다. 손으로 동그라미를 만드니까 볼륨이 올라갔다. 세팅이 완료되자 과일 자르기 게임이 시작됐다. 화면 앞에서 허공을 향해 주먹을 날리니 수박이 갈라졌다. 양팔을 휘두르며 화면에 집중하니 숨이 헐떡거렸다. 하지만 내 동작이 화면에 재현되니 내가 화면 속으로 빠져든 것만 같았다.
소니는 음악, 영화 등 자사 콘텐츠와 결합된 신개념 TV를 선보였다. 하워드 스트링어 소니 회장은 "소니는 그 누구보다 더욱 많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창조하고,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고 제품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TV도 매년 "업그레이드" 하세요
TV가 진화하고 있다. 키트만 갈아 끼우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TV가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CES 2012"에서 "진화하는 TV(Evolution TV)"를 내놨다. 명함 크기 키트를 TV 뒷면에 꽂기만 하면 TV 핵심 프로세서와 메모리 등이 최신 버전으로 진화하는 개념이다.
2012년형 TV도 칩만 갈아 끼우면 1년 후에도 2013년형과 성능이 같게 된다.
삼성전자는 진화하는 TV를 내년부터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2012년 삼성 스마트TV는 세계 최초로 진화가 가능한 TV로 매년 TV의 핵심 기능을 최신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구매 후 1~2년만 지나면 구형 TV가 돼 새로운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 = 정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