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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의 미래,이젠 노벨상이다] (4) ② 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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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과학의 미래,이젠 노벨상이다] (4) ② 포스텍

파이낸셜뉴스| 기사입력 2012-01-25 17:33 기사원문 전자동_클린룸_20051205__089[1] 포스텍 내에 설치된 나노기술집적센터 클린룸에서 연구원이 실험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우수 연구인력들이 언어 장벽 없이 모일 수 있는 곳."(영국 더 타임스지·2011)

 "비영어권 국가, 짧은 역사 등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개교 25년 만에 세계적 연구중심 대학으로 자리 잡아." (세계은행·2011)

 긴밀한 글로벌 산·학·연 연계 협력과 국제화 시스템으로 우수 연구인력을 흡수한 포스텍(POSTECH)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가장 짧은 시간에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대학"으로 주목받고 있다.

 ■변방에서 "세계 중심"으로

 지방 소재 소규모 대학이었던 포스텍의 이런 도약에는 글로벌 인재양성과 국제적 첨단 연구에 초점을 둔 유기적인 산·학·연 연구협동 체계가 한몫했다.

 소규모로 우수한 질을 확보하는 교육적 측면에서는 미국의 대표적 연구중심대학 "칼텍(CALTECH)"을, 긴밀한 산·학·연 협동체계를 위한 집중 투자전략은 "카네기멜론대학"을 각각 벤치마킹했다.

 포스텍은 개교와 함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대학 캠퍼스에 설립해 연구교류를 활성화했다. 포스코와 함께 세계 유일 철강전문대학원을 세우고 배출 인력을 포스코 연구인력으로 활용하는 등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과 연구협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연구 프로젝트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북미, 유럽의 우수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한국인 교원과 우수 외국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선 점도 변방의 작은 대학 "포스텍"의 성장을 견인한 전략적 요소로 꼽힌다.

 포스텍 김승환 산업협력단장은 25일 "포스텍-포스코-RIST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삼각연구협동 체계로 우수 두뇌집단을 형성하고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며 "세계 첨단기술 개발, 우수 인재양성, 지역혁신 개발 사업 추진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국가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형 노벨사관학교 만든다

 대학과 연구소, 산업계를 아우르는 성과의 중심에는 포스텍 내에 설치된 국내 유일의 "방사광가속기"가 있다.

 세계 5번째 3세대 방사광가속기인 포항방사광가속기는 1995년 개방 이후부터 총 7127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는 데 사용됐다. 2000년 이후에는 연간 사용률이 20% 이상 증가했다.

 포항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구조를 분석한 논문은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표지논문으로 게재되며 화제를 모았다.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의 바이러스가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는 단백질도 포항방사광가속기를 통해 규명했다.

 전자를 빛의 속도로 충돌시켜 자연상태에서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원소를 만들거나 신소재 등을 개발할 수 있는 "가속기"는 인류가 알지 못하는 미시세계의 법칙을 밝혀줄 이른바 "슈퍼 현미경". 역대 노벨 물리학상의 약 20%가 바로 이 가속기를 이용한 연구에서 나와 "노벨상 제조기"로 불린다.

 지난해 말 총 사업비 4260억원이 투입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이 정부 사업으로 확정됨에 따라 국가 연구개발의 메카로서 입지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과학적 산물, 사회적 가치로

 "노벨상 사관학교"로 불리는 막스플랑크재단 연구소를 비롯해 나노기술집적센터, 생명공학연구센터, 포항 지능로봇연구소 등을 기반으로 한 연구 인프라도 강점이다.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는 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아토초 펄스(섬광)"를 생성하는데 성공하는 등 세계적인 성과 창출에 다가서고 있다.

 아토초(Atto second)는 10의 18제곱 분의 1초로, 전자가 원자핵을 한 바퀴 도는 시간. 아토초 시간대의 전자 움직임을 측정하는 것은 극고속 과학분야의 최첨단 영역에 속한다. 이 연구를 신물질·소자 개발, 화학반응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경우 사회적 부가가치 창출뿐 아니라 과학분야 노벨상에 한층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 단장은 "글로벌 연구허브를 구축해 부가가치가 높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과 같은 국가적 프로젝트 유치는 물론 경상북도, 포항시와 전략적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며 "국가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창의적 핵심인재 양성을 비롯해 과학적 성과를 사회적 부가가치로 연결할 수 있는 성공 모델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pado@fnnews.com 허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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