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북한 감독의 선수단 배탈문제에 대해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 이하 축구협회)가 해명에 나섰다.
북한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후반 43분 김치우(26. 서울)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 0-1로 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된 경기다. 어제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뒤 골키퍼 2명과 정대세가 복통과 구토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도저히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경기 감독관에게 우리 의견을 전달, 국제축구연맹(FIFA)에 문의한 결과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라고 해 그라운드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이 원정경기에서 이렇게 몸상태가 좋지 못했던 경우는 없었다. 팀을 지도하며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취재진들이 묻고 싶은 점은 많겠지만 질문을 받지 않겠다"며 기자회견장에서 퇴장했다.
김 감독이 기자회견장을 빠져 나간 후 김주성 축구협회 국제부장은 직접 나서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장은 "오늘 오전 북한 관계자들이 정식으로 경기감독관 면담을 요청, 오전 11~12시께 북한 선수단 숙소인 서울 시내 호텔에 도착해 얘기를 나눴다"말했다.
이어 김 부장은 "북한이 정대세, 리명국, 김명길이 새벽부터 설사, 구토, 복통 증세를 일으켜 경기에 참가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추후 제 3국에서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장은 "이에 마이클 보르달로 경기 감독관은 최종예선 주관 단체인 아시아축구연맹(AFC)을 거쳐 국제축구연맹(FIFA)에 북한의 의견을 전달했으나, FIFA가 북한의 의견은 명분이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부장은 "북한 선수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스포츠의학 전문의인 나영무 박사를 북한 숙소로 불러 세 선수를 진단했다. 진단 결과 세균성 장염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북한 선수단은 일관된 주장을 폈다"며 "이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를 하자고 제안했으나 북한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북한 선수단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의 경우, 경기 3주 전 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서 사전답사를 마쳤고, 북한 임원들이 선수들의 식단도 모두 결정했다"며 "음료의 경우 AFC 공식 후원사에서 제공한 것이다. 북한 선수단은 식사 전 주치의가 식사전 음식 검수를 직접했다. 결과적으로 식음료 부분관리는 축구협회의 책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은 "북한이 선수들의 배탈문제를 들고 나와 경기 진행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여러가지 정황상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북한 측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남북한전의 책임자인 경기감독관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 어떻게 봐도 제3국에서 경기를 하려는 생떼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 ww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