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와 성행위(?)…일본 열도 경악
2년7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여온 한 살인용의자의 엽기적 범행이 드러나면서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이고 있다.2007년 3월 영국인 영어회화 여강사였던 린제이 앤 호커(당시 22세)를 치바현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뒤 도피 중 여러차례 얼굴 성형을 감행하는 등 치밀한 보였던 다쓰야 이치하시(30)가 시체와 성행위를 즐기는 `네크로필리아(Necrophillia)` 증상으로 의심된다고 리얼스포츠 신문은 13일 보도했다.
용의자 이치하시가 시체와 성행위를 즐기는 변태행각에 심취해 있었다는 증언이 확보되자 이번 사건의 충격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네크로필리아는 시체애호, 시간(屍姦)을 뜻하는 용어다, 시체를 앞에 두고 수음을 하거나 무덤에서 파낸 시체와 관계를 가지는 정도는 의젓한 편에 속하고, 시체를 절단하거나 배를 갈라 꺼낸 창자에 사정을 하는 등, 시체에서 성욕을 발동시키는 네크로필리아는 엽기 호러 에로가 뒤범벅된 가장 최상위의 성도착증이다.
이치하시는 도주행각을 벌이기 전 까지 수일간 시체를 유기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도주 기간에 이치하시는 범행을 저질렀던 지바현을 비롯해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를 전전하며 수차례 성형수술을 감행했으며, 얼굴을 바꾼 뒤에는 도쿄 이케부쿠로의 유흥업소, 고베와 오사카의 건설회사 등에서 일하는 대담성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 그의 코 성형수술을 담당했던 한 의사가 이치하시의 성형 전후 사진을 경찰에 알려왔고, 경찰은 지문과 수술을 하지 않은 귀모양 등을 토대로 100만엔의 현상금을 걸어 그를 공개 수배했다. 결국 성형 후 모습이 드러나는 바람에 이치하시는 지난 10일 오후 6시경 오사카에서 일본 최남단 오키나와행 배를 타려다 선박회사 직원의 제보로 경찰에 체포됐다.
또한 이치하시는 지난 2~6월 사이 이치하시는 고베의 한 건설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숙소 방 벽에 "하나님이 중요하다"라는 낙서를 했고, 방에서 빨간 십자가도 발견됐다. 고베에서 같은 기숙사에 살았던 한 동료는 "이치하시 방은 전에 누구도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가 쓴 낙서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함께 근무했던 직원은 "이치하시가 하마사키 아유미를 좋아했고 그녀의 음악을 반복적으로 들었다"고 증언했다.
신문은 "용의자가 평소 즐겨봤던 만화책이나 잡지 가운데는 사후 육체와 정신의 형이상학적인 관계를 다룬 내용들이 많았다"며 이치하시 용의자가 범죄행위 전 자주 들렸던 집근처 성행위 관련 잡화가게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치하시 용의자는 도주기간 오사카 건설회사 등에서 일할 때도 `헌터x헌터`나 `기생수`와 같이 사람의 신체를 해부하거나 인류와 기생충간의 전투를 묘사한 만화를 애독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경찰은 이치하시가 범행후 정신적 불안과 죄책감에 시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치하시는 부모는 둘 다 의사로 그는 고등학교 졸업후 도쿄 사립대에 진학했지만 도중 학업을 포기하고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치하시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식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