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스포니치 아넥스"는 9일자 기사를 통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과 한 조에 속한 덴마크의 올센 감독이 일본을 승점 3점의 제물로 삼고 있음을 강조하며 조추첨식 당시의 발언은 모두 거짓말이었다고 전했다. 겉으로는 일본과 한 조에 속해 쉽지 않은 조가 됐다고 평가했지만, 실제로는 휘파람을 불고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남아공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덴마크는 네덜란드, 일본, 카메룬과 E조에 속했고, 이에 올센 감독은 "네덜란드가 1위 후보다. 남은 국가끼리는 누가 이겨도 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조편성 소감을 전했다. 일본에 대해서도 "아시아의 베스트팀"이라고 추켜세우며 "특정 선수는 잘 모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덴마크 축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올센 감독의 발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올센 감독이 덴마크 대표팀 관계자에게는 "일본과 첫 경기에서 붙었으면 좋았는데...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닌가"라고 아쉬움을 표한 사실을 전하면서 "키플레이어가 나카무라 ?스케(에스파뇰)와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라고 말했다"며 일본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했음을 지적한 것.
또 이 신문은 "올센 감독은 지난 9월 5일 네덜란드와 일본의 경기 비디오도 모두 확보했고, 일본은 확실히 잡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기사 말미에는 "덴마크 국내에서 일본에 대한 평가는 놀라울 정도로 낮다. 올센 감독의 생각도 똑같을 것이다. 적장이 보통 상대가 아님을 알겠다"고 경계심마저 드러냈다.
이런 논조의 글은 일본 언론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덴마크 감독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일본의 자존심이 크게 상한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