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올림픽 선전 韓.中을 배우자"
기사입력 2010-03-01 10:12 |최종수정2010-03-01 10:38
<올림픽> 김연아와 메달리스트들(밴쿠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연아를 비롯한 모태범, 이정수, 이상화 등 메달리스트들이 28일 오후(한국시간) 밴쿠버 팬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한국 선수단의 밤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0.2.28 xyz@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 아시아에서 스포츠 선진국을 자부하던 일본이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과 중국에 성적이 크게 뒤지자 "이래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금 6개, 은 6개, 동 2개로 종합 5위로 도약했고 중국은 금 5개, 은 2개, 동 4개로 7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은 은 3개, 동 2개로 20위에 머물렀다. 일본의 메달 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금 1개)이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은 1개, 동 1개)에 비해 많아진 것이지만 한국이나 중국에 비해서는 초라한 수준이다.
마이니치신문은 1일 사설에서 "아시아의 경쟁국인 한국과 중국의 약진이 두드러졌다"면서 "한국과 중국이 어떻게 강해졌는가를 겸허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산케이신문도 사설에서 한국과 중국에 비해 일본의 활약이 부진하다면서 "선수들의 활약은 국민에게 자긍심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만큼 금메달을 경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일본이 동계스포츠에서 부진한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선수 육성과 지원시스템이 붕괴된 때문"이라며 한국과 중국처럼 정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사히신문 역시 "이번 올림픽뿐 아니라 동계올림픽 통산 메달 수에서도 한국과 중국에 일본이 뒤지고 있다"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경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평생 월 100만원이 지급되고 일시금도 6천여만원을 받는 한편 재벌기업의 지원도 있지만 일본엔 이런 지원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쇼트트랙 자국 감독의 말을 인용해 "올림픽에서 승부를 다투기 위해서는 아마추어로는 무리"라면서 "한국과 중국은 국가대표 선수에게 급료를 지급하고 연습장을 국가에서 마련해주고 있지만 일본은 연습 거점도 없이 이곳저곳을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일본의 스포츠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정부 출범 이후 예산절감의 대세에 휩쓸려 스포츠관련 예산이 줄어들고 있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