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김종력] 카타르 아시안컵이 막을 내린지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23명의 태극전사들 중 두 명은 여전히 카타르에 남아있다. 카타르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수(31·알 사드)와 조용형(28·알 라이안)이다.
이정수와 조용형은 평소 어떤 생활을 하고 있을까. 공교롭게도 둘은 똑같은 집에 살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같은 층의 같은 평수, 그리고 같은 구조의 레지던스 호텔에 살고 있다. 도하 신도시에 위치한 5성급 켐핀스키 레지던스 앤 스위트가 이들의 보금자리다.
이 건물은 6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이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하 시내에서도 한 눈에 찾을 수 있다. 이정수와 조용형 집은 34층에 위치해 있다. 조용형이 3404호, 이정수가 3406호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둘의 집이 마주보고 있다. 방 4개, 화장실 3개에 거실과 부엌 등이 포함돼 60평 정도 된다.
34층인만큼 전망이 좋다. 조용형의 방에서는 카타르가 자랑하는 인공섬 펄(The Pearl)이 한 눈에 들어온다. 거실 창으로는 도하 시내의 고층 빌딩 숲을 볼 수 있다.
레지던스 호텔인만큼 부대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수영장·사우나·피트니스센터 등이 모두 최신식으로 갖춰져있다. 사우나 한쪽에는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산소 탱크도 마련돼 있다. 구장과도 가깝다. 이정수가 뛰는 알 사드 구장과는 차로 10분 거리, 조용형이 속한 알 라이안 구장과는 차로 25분 거리다.
이정수와 조용형은 비슷한 시기에 카타르에 진출했다. 먼저 켐핀스키 앤 스위트에 둥지를 튼 것은 조용형이다. 조용형의 집에 놀러왔던 이정수가 집이 너무 맘에 들어 구단에 얘기에 옆 집으로 이사를 왔다. 조용형의 측근은 "1년 집세가 1억이 넘는데 모두 구단이 지불한다. 이정수와 조용형이 성실한 모습을 보인 덕분인지 구단에서 대우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두 구단에서는 이정수와 조용형에게 1억원이 넘는 고급 SUV도 제공하고 있다. 이 자동차도 같은 모델이다.
조용형의 집 거실.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조용형은 집안을 깔끔히 정리하고 산다. 오른쪽에 조용형과 이정수의 골프 가방이 나란히 놓여있다.
조용형의 집 부엌. 중동 음식이 아직 입에 맞지 않는 조용형은 부모님이 보내주신 반찬으로 식사를 해결한다.
조용형의 집 거실. 오른쪽 창으로는 도하 시내를 볼 수 있다. 조용형도 집에 있을 때는 축구게임을 즐긴다.
조용형의 침실. 침대 위에는 일정표가 있고 스탠드 아래에는 영어로 된 축구 용어 설명집과 스페인어 책이 놓여 있다.
켐핀스키 앤 스위트의 수영장. 수영장 옆 사우나에는 산소탱크까지 비치돼 있다.
중동으로 간 선수들은 망했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면 유럽리그 가는것 보다 더 좋아보이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