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1999년 "트레블 멤버" 니키 버트가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박지성(30)을 극찬했다.
21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팅라이프"과의 인터뷰에서 버트는 "바르셀로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지만 박지성 앞에선 평소대로 뛰지 못할 것이다"라며 박지성의 활약을 장담했다. 맨유 유스 출신인 버트는 맨유에서 1992년부터 12년간 활약한 "맨유제국"의 건국공신이다. 뉴캐슬과 버밍엄 시티를 거친 버트는 현재 홍콩의 사우스차이나FC에서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1999년 5월, 캄누에서 열렸던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버트는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버트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결장했던 붙박이 주전 로이 킨과 폴 스콜스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버트는 자신이 11년 전 했던 역할을 이번 결승전에서 박지성이 해줄 것이라 믿었다. 그는 "박지성은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부상 복귀 후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성공적인 시즌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플레이 스타일도 칭찬했다. 버트는 "그의 움직임은 놀라울 따름이다. 상대 플레이를 차단하고 간결한 패스를 한다"라며 박지성의 효율적인 플레이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물론 득점력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버트는 "게다가 박지성은 공격에 가담해 매우 중요한 골을 뽑아내는 에너지를 지녔다. 그는 쉴새 없이 뛰기 때문에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 중 하나이다"라며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도 평소 같은 활약을 기대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놓고 많은 전문가들이 박지성을 주목하고 있다. 축구 역사상 최강이라고 불리는 바르셀로나의 패싱 게임을 차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첼시와의 8강 2차전에서 터트린 결정적 골도 박지성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다. 현역 시절 맨유의 허리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던 맨유 대선배 버트의 칭찬이 박지성에겐 큰 격려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