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박주영의 올 여름 행보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엔 이탈리아 세리에A의 최고 명문 AC 밀란이 그에게 접근했다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사실 박주영은 최근들어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을 차지한 릴 OSC 이적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 했다. 프랑스 언론이 박주영은 이미 릴과 개인협상을 마쳤으며 이제 이적이 성사되기 위해선 릴과 모나코의 이적료 협상만이 남았다는 보도까지 내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했던 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이는 바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아이콘"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는 명문구단 밀란이 박주영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축구 전문매체 "메르카토365"는 최근 밀란의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부회장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박주영 측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파트너를 물색 중인 밀란이 프랑스와 잉글랜드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박주영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메르카토365"는 "밀란은 이미 박주영 영입을 위해 구체적인 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라고 밝히며, "알레그리 감독의 주선 하에 갈리아니 부회장이 선수의 대리인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이들은 최근 첫 번째 만남을 가졌으며 밀란은 박주영이 팀 전력은 물론 구단의 마케팅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박주영 본인이 밀란행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게 이번 보도의 주된 내용이다. "메르카토 365"는 "첫 번째 만남이 이루어진 후 박주영은 밀란 이적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밀란은 모나코가 강등된 적절한 시기에 박주영을 노리고 있다. 모나코는 그의 이적료로 8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지만, 밀란에게 이는 결코 큰 액수가 아니다"며 이적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현재 밀란엔 지난 시즌 팀을 7년만의 세리에A 우승으로 이끈 간판 골잡이 이브라히모비치라는 엄청난 존재가 버티고 있다. 이 외에도 밀란은 호비뉴, 알렉산데르 파투, 안토니오 카사노 등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표면적으로 보면 박주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알레그리 감독은 주로 공격수 두 명의 뒤를 공격형 미드필더 한 명이 받쳐주는 4-3-1-2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밀란은 올 시즌 세리에A 연속 우승은 물론 최근 몇 년째 쓴잔을 마셔온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알레그리 감독이 공격진 로테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박주영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파투가 평소 부상이 잦다는 점과 카사노의 자기관리 능력이 소홀하다는 점도 박주영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가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 좌우 측면 등을 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도 전술적인 유연함이 필요한 밀란에겐 매력적이다.
물론 언론보도를 바탕으로 박주영에 대한 밀란의 관심이 어느정도로 구체적인 지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모든 이적설이 그렇듯 박주영의 밀란행도 소문에 그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세리에A는 규정상 각 팀당 한 시즌에 비유럽국가(Non-EU) 출신 선수를 한 명 밖에 영입할 수 없는데, 밀란은 이미 올 여름 나이지리아 출신 수비수 타예 타이우를 영입했다. 따라서 규정이 바뀌거나 현재 밀란의 선수단에 등록된 비유럽국가 출신 선수 중 한 명이 이중국적을 취득하지 않는 이상 밀란이 당장 박주영을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메르카토365"는 프랑스의 대형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포르트365"의 종속 매체이며 박주영에 대한 릴의 관심을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이기도 하다. "메르카토365"의 보도 이후 박주영의 릴 이적설이 모나코와의 구체적인 이적료 협상으로 이어진 사례는 분명 이번에 보도된 그의 밀란 이적설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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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의 릴 이적을 보도한 프랑스 언론. 단순한 소문은 아닌거 같다. 릴을 가도 좋고 AC 밀란도 좋다. 박주영의 최종 이적 장소는 어디일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