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정해성 전남 드래곤즈 감독이 한일전 참패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동시에 희망도 전했다. 조광래 감독이 부임하기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로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에 큰 기여를 했던 정해성 감독이다.
13일 FC서울-전남의 K리그 21라운드가 열리기 전 만난 정해성 감독은 지난 10일 열렸던 75번째 한일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해성 감독은 한국이 패배한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가 정신적인 부분에서의 나태함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정신적 무장이 잘 돼 있었고 특히나 최근 마츠다 나오키의 사망으로 인해 동기부여가 크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한일전을 치러본 경험이 있다. 한일전은 선수들의 싸움이 아니라 정신력의 싸움이다.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강조되는 경기다. 특히나 혼다와 가가와 신지의 눈빛이 달랐다. TV 중계로 봤는데 그들의 눈빛을 보니 마츠다의 사망으로 인해 충분히 동기유발이 됐다고 느낄 수 있었다. 일본에 응집력이 생겼다"며 정신적인 무장 면에서 일본이 앞섰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정 감독은 이번 일본전 대패가 한국축구가 가는 방향에 큰 장애물은 되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어느 팀에나 항상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조광래호도 위기가 찾아올 타이밍에 찾아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감독은 "월드컵 16강 이후로 감독이 바뀌면서 대표팀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위기가 온 것이다. 매번 잘할 수는 없는 일이다. 이번에 대표팀이 그런 타이밍에 걸린 것이다. 내가 대표팀 코치로 있을 때도 상하이에서 북한을 만나 비기고 위기가 왔다. 또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0-3으로 패배하기도 했다"고 대표팀에 있으면서 겪었던 고비들을 돌아봤다.
이어 정 감독은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감독은 "이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느끼고 노력해야 한다. 중국에 패배하고 4일 후 일본을 3-1로 물리쳤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번 일본전 패배가 아마도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데 좋은 보약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한 경기 패배에 주눅들지 말고 다음을 위해 전진하라고 격려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