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결코 불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유니폼을 입게 된 박주영(26)이 오는 10일(한국시간) 스완지 시티전에서 ‘깜짝’ 데뷔전을 준비 중이다.
8월 30일 아스널에 공식 입단한 박주영은 7일 쿠웨이트전을 마치고 곧장 아스널의 연고지인 잉글랜드 런던으로 향했다. 지난달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서 서명을 했을 때가 ‘방문’이었다면 이번에는 진짜 아스널 선수로 훈련장의 문을 연다.
박주영은 2일 레바논, 7일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아스널 팬의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레바논전 해트트릭으로 아스널 구단 홈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의 행동에서도 박주영에 대한 기대를 엿볼 수 있다. 그는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2년 밖에 활약할 수 없는 박주영의 상황을 알면서도 기량을 높이 평가해 영입했다. 그는 곧바로 프리미어리그 및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며 즉시 전력감으로 분류했다.
올 시즌 세스크 파브레가스(FC 바르셀로나), 사미르 나스리, 가엘 클리시(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주축 선수들의 이탈과 맞물려 리그 초반 3경기에서 승점 1점만을 따낸 아스널로선 박주영이 꼭 필요한 자원이다.
박주영은 전 소속팀 AS 모나코에서 근 3년 동안 최전방 공격수부터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했다. 월드컵 예선에선 좌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고공 장악력, 연계 플레이, 득점력 등 다양한 장기를 갖춰 아스널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28)의 이상적인 파트너로 활약할 수 있다.
승격팀 스완지 시티가 객관적인 전력 상 한 수 아래로 평가 받는 것도 박주영의 이른 출격을 점칠 수 있는 이유다. 아스널은 14일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도르트문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를 위해 독일 원정을 떠난다. 이 때문에 선발은 아니더라도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스완지 시티전에서 교체 출전이 기대된다.
출전 관건은 크게 두 가지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워크 퍼밋(Work Permit, 노동 허가서) 발급 여부와 벵거 감독의 의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만 존재하는 워크 퍼밋을 받으려면 지난 2년간 A매치 75% 이상(친선경기 제외)을 뛰어야 하는데 박주영은 동아시아대회와 아시안컵을 뛰지 않아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예외 규정에 따라 구단 감독 추천이 있으면 영국 정부로부터 워크 퍼밋 발급이 가능하다. 박주영은 유럽에서 이미 3년 이상 뛴 경력을 지녔고 벵거 감독이 즉시 전력감으로 생각해 무난하게 워크 퍼밋을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워크 퍼밋 발급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또 벵거 감독이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돌아온 박주영의 컨디션과 팀 적응을 고려해 당분간 출전을 아껴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스널의 다음경기는 14일 도르트문트(챔피언스리그, 원정), 17일 블랙번(리그, 원정), 20일 스류베리(칼링컵, 홈)전이다.
사진 제공= Arsenal FC(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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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공격수 박주영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