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논란은 불거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UAE의 마디 알리 감독은 골 장면에서 이란의 주장 네쿠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가 더 분노한 것은 심판 배정 문제였다. 8강에서 일본을 상대하게 되는 팀을 결정하는 경기에 일본인으로 구성된 심판조가 투입된 것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이었다. 일본 입장에서도 8강에선 한국, 호주와 더불어 가장 까다로운 이란을 피해야 좋은 상황이다. 그런데 그것을 결정하는 경기를 판정하는 주심이 일본인 심판 사토 류지인 것은 다소 의아한 부분이었다.
막판에 실점을 내주며 2위로 내려앉은 UAE의 마디 알리 감독의 분위기는 180도 달랐다. 차분한 어조 속에서도 심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두 가지 문제를 거론했다. 하나는 실점 장면의 오프사이드 여부, 그리고 심판 배정 문제였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나는 오프사이드라고 본다. 하지만 심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AFC는 어떻게 판단할 지 궁금하다”라며 오심임을 주장했다. “이것도 축구다. 축구의 다른 측면이다”라며 잠시 분을 식히는 듯 했지만 곧바로 “일본의 상대가 결정되는 경기에 일본인 심판이 투입됐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 그는 다음 경기(일본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경고를 양팀 모두에게 줬다. 매우 이상한 일이다. AFC가 이 부분에 답변해야 한다”라며 심판 배정 문제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이어서는 “납득할 수 없는 불운한 패배지만 우리는 받아들여야 한다. 일본과 일찍 붙고 싶진 않았기에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된 이상 일본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케이로스 감독은 판정과 심판 배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잠시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미소를 보이며 “내가 여기서 코멘트하면 AFC로부터 징계를 받는 것 아닌가? 나는 이미 징계가 있다. 매우 격렬한 경기였다. 더 말하긴 어렵다”라고 답변을 마쳤다. 케이로스 감독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판정 문제를 언급했다가 AFC로부터 벌금 3000달러를 부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