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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있다③]LED TV·AMOLED 휴대폰…발명급 역작 퍼레이드

[삼성이 있다③]LED TV·AMOLED 휴대폰…발명급 역작 퍼레이드

뉴시스 | 기사입력 2009-07-01 09:36

【서울=뉴시스】

윤부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6월24일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삼성전자의 LED TV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새로운 가치의 산물”이라고 정의했다. LED TV 출시 100일이었다. 이날까지 삼성전자 LED TV는 무려 50만대가 팔렸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6월30일 간담회에서 “아몰레드(AMOLED) 휴대폰이라는 제품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알렸다. ‘보는 휴대폰’ 시대가 도래했음을 선포한 날이었다. 신 부사장은 “올해 이 제품을 100만대 팔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에게 ‘새롭다’는 것은 곧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의 새 ‘효자종목’들이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장을 이끄는 힘을 숫자로 증명해왔다. 삼성전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시장’이 오롯이 솟았다.

삼성전자의 신수종 사업들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스스로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자신한다. ‘LED TV’와 ‘AMOLED 휴대폰’이 주역들이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이들을 위한 합작법인까지 꾸려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

◇분당 3.5대 팔린 LED TV

LED TV는 이미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3월 각국에서 출시된 LED TV는 100일 만에 판매량 50만대(유통망 공급기준)를 돌파했다. 분당 3.5대 꼴로 팔려나간 셈이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시장이 창출됐다”고 선언했다.

TV 업체 간 경쟁이 극심한 북미와 유럽, 국내 시장에 이어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중국, 중남미 등 신흥시장까지 휩쓸고 있다는 사실은 더욱 고무적이다. 1만8000대 이상인 국내 판매량 가운데 46인치 이상 제품이 75%라는 점 역시 좋은 징조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LED TV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성장 산업’으로 선정했다. LED TV의 폭발적인 성장성을 감안한 결정이다. 처음부터 공을 들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LED의 파급력을 고려했음은 물론이다.

시장조사회사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LED TV 수요는 367만대로 예상된다. 종전의 201만대에서 80%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내년부터 이 시장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선점의 적기가 바로 현 시점이라는 것이 삼성의 판단이다.

삼성이 LED TV 앞에 내 건 슬로건은 ‘새로운 종(種)’이다. 윤 사장은 “LED TV에 차별화, 원가경쟁력 확보, 스피드 등 세부전략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렇게 신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보는 휴대폰’ 시대 연다

삼성은 휴대폰의 화질을 강조하고 있다. 휴대폰이 종합엔터테인먼트기기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인다. 단순히 휴대폰으로 통화하는 세상은 갔다는 분석이다. 제일기획은 휴대폰 구매 시 화질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76.5%라는 것도 확인했다.

‘보는 휴대폰’의 배경에는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가 있다. AMOLED란 백라이트에 의해 빛을 내는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LCD에 비해 영상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빠르고, 색상과 선명도도 월등하다.

흑백 LCD가 휴대폰 화질의 1세대, 컬러 TFT-LCD가 2세대라면, AMOLED는 3세대인 셈이다. 특히, 최근 휴대폰에는 WVGA AMOLED가 탑재되고 있다. WVGA AMOLED는 기존의 WQVGA AM OLE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VGA AMOLED는 300PPI(Pixel Per Inch) 수준이다. 실물에 가까운 영상 표현이 가능하다. 동일한 소비전력으로 밝기는 기존의 250칸델라 보다 40% 향상된 350칸델라 이상을 구현한다. “생활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차세대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 결과물이 ‘햅틱 아몰레드’다. 신 부사장은 “햅틱 아몰레드는 3세대 풀터치 폰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휴대폰의 디스플레이 혁명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했다. 휴대폰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삼성의 본격 공세가 시작됐다.

◇발 빠른 움직임···LED·모바일 디스플레이

삼성의 발 빠른 움직임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구체화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법인인 삼성LED를 설립했다. 삼성SDI의 AM OLED와 삼성전자의 중소형 LCD를 묶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우기도 했다.

신수종 사업들이 그룹 차원에서 다뤄진다는 방증이다. 이 시장을 확신하고 있다는 함의도 있다. LED TV나 AMOLED 휴대폰과 같은 제품군을 넘어 응용분야까지 선점하겠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삼성LED는 일단 LED TV의 틀을 닦는 구실을 한다. LED TV 시장이 급격히 성장 중이라 생산능력 확충이 절실한 까닭이다. 이를 넘어 응용분야도 넘볼 기세다. “2015년까지 선두권에 집입하겠다”는 것이 김재욱 사장의 목표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 최고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는 당연하다. 모바일 AMOLED 시장 점유율도 90% 수준에 이른 지 오래다. 그래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배가 고프다. 휘어지고, 투명한 것 쯤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 벽면 전체가 디스플레이인 가까운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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