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APEC 회의는 여느 회원국 정상회의와는 분명 다른 점이 있다.
강력한 러시아 재건을 표방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재등장하면서 지난 5월 그는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정부산하에 ‘극동개발부’를 신설했다. 푸틴 정부는 블라디보스토크 APEC 회의를 통해 극동개발과 동아시아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을 보여준 데 머물지 않고 나아가 러시아의 강력한 동진(東進)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의 주요 국제행사는 수도인 모스크바나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됐는데 약 24조원을 투입한 블라디보스토크 APEC 회의는 러시아 중앙정부의 전략적 고려에 의해 극동지역에서 개최됐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양국 또는 다자간 경제협력을 통해 이익과 실리를 지켜 나가야 할 때다.
러시아는 극동지역 지하자원개발 경제협력 파트너로 미국이나 중국, 일본보다는
한국을 전략적으로 제1의 파트너로 보고 있다.
러시아로서는 세계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적극적인 투자참여는 부담스럽고
일본과의 경제협력은 역사인식, 영토문제 등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미국과는 동맹국으로서의 돈독한 국방협력과 경제협력, 중국과는 경제협력과 유연한
외교협력, 그리고 러시아와는 긴밀한 경제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G2시대의 등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한반도 주변에 21세기의 새로운 질서재편 형성과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한국은 러시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지난 8일 블라디보스토크 한·러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바와 같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남·북·러 가스관 및 철도 , 전력망 연결사업과 연해주에서의 남·북·러 3국 간 농업 협력은 우리에게 에너지안보 및 식량안보,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한국에 큰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중국과는 외교적 경제적 파트너
러시아와는 경제적 파트너로
일본과는 적대국으로 마주하면 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