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판매량 5690만대로 애플의 두배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빅2"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26일 3분기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지만 애플과 영업이익률을 비교해보면 아직 뒤처진다.
하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게 전자업계 관측이다. 삼성이 애플에 비해 스마트폰을 두 배가량 많이 팔았고 모바일 부문의 이익률 격차가 다소 줄어든 점은 고무적이다.
애플과 동등 비교를 위해 삼성전자의 소비자가전ㆍ반도체ㆍ디스플레이 등 3개 사업부를 뺀 IM사업부(스마트폰ㆍPCㆍ카메라 담당) 실적만 짚어봤다.
삼성전자 IM사업부는 올 3분기에 272억달러(3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애플 3분기 매출(360억달러)의 75% 수준이다. 이익 격차는 더욱 크다. 애플은 3분기에만 109억4000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IM)은 51억2000만달러(5조6000억원)로 애플의 절반밖에 안된다. 영업이익률로 비교해 보면 삼성이 애플의 3분의 2 수준이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30.4%, 삼성전자 모바일은 18.8%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품종을 대량 생산하는 애플 방식이 연구개발(R&D) 비용이나 부품 수급면에서 분명한 이점을 갖고 있어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계속 높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희망적인 것은 삼성전자의 이익률이 상승하면서 애플과 함께 글로벌 양강 구도를 굳히고 있다는 점이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전년 10월~당해연도 9월 기준)은 2010년 28%, 2011년 31%에 이어 올해 35%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도 이에 뒤질세라 모바일 부문의 이익률을 지난해 12%에서 올해 18%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올 3분기만 비교하면 애플 30.5%, 삼성전자 18.8%로 올 1분기(39% 대 18%)에 비해 이익률 격차가 줄었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한 반면 삼성은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선전으로 평균판매단가가 오른 덕분이다. 주당 8.67달러인 애플의 3분기 순이익은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주당 8.75달러)보다 낮아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스마트폰 판매대수로는 삼성이 계속 애플을 압도하는 모양새다. 시장조사기관 SA(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569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분기에 5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업계 처음이다.
반면 지난달 21일에야 아이폰5를 내놓은 애플은 3분기 2691만대 판매에 그쳤다.
[황인혁 기자 / 이동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