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 지금은
2009년 7월 31일 54년만에 (실질적인 의미의) 정권교체가 일어났지만, 그 이후 일본 정계에서 새로운 일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았다.
물론 정권교체 그 자체는 큰 일이었다. 54년간 죽어라 자민당을 밀어주던 일본 국민이 자민당에 대해 ‘노(No)’를 선언한 것이다. 그것만으로도 자민당 의원들은 멘붕에 빠졌다. 어떤 이들은 기존 정당에서 탈당하고, 새로운 인물들이 정계에 대거 입성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신당을 만들고 합종연횡하는 모습들이 계속되었다.
그리고 2011년 3월에는 정권교체보다 더 큰 사건인 후쿠시마 대재앙이 일어났다. 그래서인지 일년 후로 예정된 정권의 향방을 누구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시점에서 여당인 일본 민주당은 54년만에 바뀐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민당은 다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총력전으로 돌입해야 하고 이를 위해 양 당은 각각 총리와 총재를 선출하는 당 내 선거를 치뤘다. 일본 민주당은 다시 노다를 총리로 뽑았고, 자민당은 2006년에 총리를 지낸 아베 신조를 총재로 뽑았다.
아베 신조는, 일본제국 시절 만주국 5인방의 한 명으로 2차대전 후 A급전범으로 재판을 받았고, 이후 자민당을 만들고 55년체제를 만들었던 키시 노부스케가 외할아버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