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인공고막, 사람 귀에 안착하다
| 기사입력 2012-12-12 10:23 | 최종수정 2012-12-12 10:30
인체 시술 가능한 실크인공고막 (수원=연합뉴스) 농촌진흥청과 한림대의료원이 공동 개발한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로 만든 실크인공고막(왼쪽)의 표면(가운데)과 단면. 농진청은 실크인공고막 생산 기술을 이전, 내년부터 이비인후과 시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2.12.12 << 지방기사 참고 >> drops@yna.co.kr http://blog.yonhapnews.co.kr/geenang 농진청, 생산기술이전 내년부터 이비인후과 시술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단백질로 만든 인공고막이 사람의 고막재생 시술에 이용된다.
농촌진흥청과 한림대의료원이 2009년 공동 개발한 실크인공고막은 표면이 치밀하고 매끈해 소리의 전달이 쉬우면서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형태다. 또 사람의 고막과 유사한 100㎛의 두께에 천공 고막 시술에 적합한 강도(10MPa)도 갖추고 있다.
인제대 백병원을 비롯 5개 대학 병원에서 고막에 구멍이 뚫린 50명 환자에게 실크인공고막을 시술한 결과 70% 이상의 환자의 고막이 빠른 시간에 재생이 완료돼 시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
생산 기술은 전문 의료기기 업체에 이전됐으며 이 업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실크인공고막의 품목제조허가를 획득해 내년부터 이비인후과 시술이 가능해졌다.
기존 고막재생 시술법은 고막성형술과 종이패치술이 있다. 성형술은 성공 확률은 높지만 환자 몸에서 근육막을 채취해 수술하기 때문에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종이패치술은 시술이 간단하고 저렴하지만 손상된 고막의 부위가 아주 작을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실크인공고막은 성형술의 성공률에 종이패치술의 간편함과 저렴함을 지니고 있어 앞으로 많이 활용될 것으로 농진청은 전망했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권해용 연구사는 "실크인공고막이 내년부터 상용화되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의료비용 절감과 양잠농가 소득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중국과 미국에서도 실크인공고막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세계 인공고막 시장 개척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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