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는 커트 캠벨 美차관보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ㆍ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규현 외교통상부 차관보와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3.1.16 kane@yna.co.kr아사히 신문과 인터뷰 "북한 미사일·핵, 미국에도 잠재 위협"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오바마 행정부 1기때 대(對) 아시아 외교의 주역인 커트 캠벨 전 국무무 동아태 차관보가 "종군 위안부"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꾸려는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캠벨은 9일자 아사히 신문에 실린 인터뷰에서 "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에 준 영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질문에 "솔직히 말해서 역사의 해석을 변경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를 느낀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일본 당국의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와 관련, "강제 연행에 대한 문서상의 증거는 없다"는 입장 아래 수정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캠벨은 "역사해석 변경보다는 한반도의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하고, 공통의 가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정치 지도자 사이의 신뢰 구축 방안, 미국과 일본, 미국과 한국 사이의 협력관계를 어떻게 3국(한·미·일) 차원의 것으로 만들 것이냐 등을 화두로 제시했다.
캠벨은 이어 북한의 핵실험 준비에 언급, "북한의 도발행위는 최근 시작한 것이 아니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미사일 발사와 핵개발은 지역을 불안정하게 하고 잠재적으로는 미국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입장을 중국에도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이 지금 가고 있는 길을 계속 간다면 미국은 탄도 미사일 방어(MD) 등 명확한 대응책을 취할 것인데, 그런 대응은 중국으로서도 자신들에게 이롭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더불어 일본이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에 참여할지 여부가 일본 정가의 핫이슈로 등장한 사실과 관련, "미일동맹을 활성화하기 위해 가장 도움되는 것은 안전보장 강화조치가 아니라 양국의 경제적인 관계를 보다 더 개방함으로써 경쟁과 협력의 볕을 쬐는 것"이라며 "이것은 앞으로 수 년간 미일관계에서 더욱 더 중심적인 과제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성향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 2009년 차관보로 발탁된 캠벨은 8일 국무부를 떠나기 전까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보좌하며 한반도 문제와 중국 문제 등에 깊이 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