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가 구현할 수 없는 빛에 푹 빠진 일본 가전업체들은 OLED 패널 공급을 당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에 타진했지만 가뜩이나 삼성전자로 들어가는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느꼈던 SMD는 이를 거절했다.
일본 전자업계는 일본 정부로 눈을 돌렸다. 정부 차원에서 OLED를 육성해 공급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요구에 일본 디스플레이 원로들은 고개를 내저였다.
이들은 특히 "OLED가 디스플레이가 되는 것은 물구나무를 서서 후지산을 오르는 것과 똑같다"며 OLED의 실패를 주장했다.
결국 소니는 2012년 OLED TV 사업을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LCD 지분과 샤프 지분을 정리하고 알토란인 "소니 케미칼"까지 매각해 약 8천억원 규모의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
이마저도 부족했다. 모바일용 소형 라인업만 보유하고 있어 공장 건설이 어려웠던 소니는 대만 AUO와 제휴를 체결하고 2012년 3월 공식적으로 공동 개발을 선언했다.
실제 개발에 착수한 시기는 더 빨랐다. 당시 AUO의 증착장비는 이미 대만 롱탄(Longtan)에 설치돼 있었고 소니의 OLED 기술자 20명이 파견돼 개발을 진행 중이었다.
소니가 이번에 선보인 UHD급 OLED TV 세트 개발 역시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했다. 소니는 OLED TV 사업에서 후발주자인 점을 만회하기 위해 해당 제품 개발을 극비에 부쳤다. 그러면서 동시에 제조 원가 분석과 한국 OLED 개발 정보를 지속 입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