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의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영국의 시사 주간지 < 이코노미스트 > 가 그에 대한 답을 내놓았다. 이 매체가 얼마 전 출간한 단행본 < 메가체인지, 2050년 세계 > 를 통해서다. 이 책은 2050년에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일본보다 두 배 가까이 많게 늘어나며,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보다 두 배 이상 많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은행골드만삭스나 투자 솔루션업체 프로비타스 등도 한국이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가 되리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이들이 예측하는 한국의 미래상을 들여다보았다.

"한국인은 2030년 독일·프랑스·일본 사람보다 소득이 많다.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50년 일본 GDP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난다. 2050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보다는 두 배 이상 많다." 영국 시사 주간지 < 이코노미스트 > 가 지난 8월 출간한 단행본 < 메가체인지, 2050년 세계 > 에서 예상한 한국의 미래상이다. < 이코노미스트 > 뿐만 아니라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투자 솔루션업체 프로비타스, 미국 상업은행 씨티은행이나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까지 한국이 세계 최고 부자 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 강대국의 흥망 > 저자이자 영국 출신 역사학자 폴 케네디는 "한국은 2050년 1인당 GDP 세계 2위 국가로 성장해 동아시아 경제를 주도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 이코노미스트 > 편집인이자 세계 전망 단행본 편집자인 다니엘 프랭클린과 < 이코노미스트 > 30년 경력 기자 존 앤드루스는 미국 표준 방식으로 구매력 평가 지수에 기초해 7개 대륙과 12개 국가의 1인당 GDP를 산출했다(도표 참조).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2010년 6천3백10달러에서 2030년 8천7백80달러, 2050년 1만5백 달러로 치솟는다. 세계 평균치는 2010년 2천2백70달러에서 2030년 3천30달러, 2050년 4천2백30달러로 늘어나는 데 그쳤다. 독일은 2030년 8천2백90달러, 2050년 8천7백70달러에 머물렀다. 일본은 2050년 5천8백30달러, 중국은 5천2백30달러에 불과하다. 한국과 비교해 두 배가량 차이가 난다.

프랭클린과 앤드루스는 앞으로 세계화가 지금처럼 진행된다고 가정하고 2050년 세계 경제를 예측했다.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 이코노미스트 > 계열사로, 국가별 경제 환경 분석 기관)가 추정한 2010~30년 GDP 예상치를 저자가 2050년까지 확장했다. 이 예측에 따르면, 전 세계 GDP는 2010~50년에 연간 3.7% 성장한다. 1인당 실질 GDP 성장률은 연간 3.3%이다. 앞으로 40년 동안 1인당 실질 GDP가 가장 급성장하는 지역은 아시아(4.7%)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성장세가 단연 돋보인다. 중국 1인당 실질 GDP 성장률은 2010~50년 2.3배 오른다. 인도의 1인당 실질 GDP 성장률은 같은 기간 3.86배 상승한다. 한국은 66.4% 성장해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1만 달러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일본의 1인당 실질 GDP는 19%가 줄어든다. 독일·프랑스·이탈리아 같은 서유럽 국가들은 소폭 상승하거나 정체에 빠진다.
미국 투자 솔루션 제공업체 프로비타스파트너스(프로비타스)도 < 이코노미스트 > 와 비슷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프로비타스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 "사모펀드 데스크북 2011"에서 "한국의 총 GDP는 2050년에 전 세계 13위 수준까지 늘어나고, 1인당 GDP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로비타스는 2010년 말 전 세계 1백80개 투자자를 상대로 유망 투자 국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터키를 "MIKT"라고 칭하고 전 세계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나라로 분류했다. 프로비타스는 2050년의 한국 GDP를 추정하면서 세계은행과 골드만삭스 전망치에 기초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5년부터 줄곧 "한국의 1인당 GDP가 세계 2위에 오른다"고 발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7년에 발표한 보고서 "N-11, 약성어 이상의 의미(The N-11, More Than an Acronym)"에서도 "한국 1인당 GDP는 2050년 9만 달러를 넘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은 6만7천 달러에 미치지 못하고 독일은 6만8천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2050년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떠오른 중국의 1인당 GDP는 5만 달러를 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골드만삭스는 성장 환경 지수(GES)를 기준으로 국가별 성장 잠재력을 평가한 뒤 "한국과 멕시코가 2050년까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견줄 만한 경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