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보존하고 있는 중국인 생매장 사진과 같은 장면을 다른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고베에서 최근 공개돼 난징 대학살에 대한 새로운 증거물로 제시되었다.
공개된 ‘생매장’ 사진은 올해 78세의 지번잉싼(吉本映三) 씨의 부친인 지번첸다이즈(吉本千代治)씨가 소장하고 있던 것으로 지번잉싼 씨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
난징 대학살이 자행되던 당시 지번첸다이즈는 고베에서 택시운수업을 경영하다 군에 입대해 군 상사로부터 중국의 일본 점령지역에서 택시회사를 경영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 후 난징으로 넘어와 일본군에 금방 함락된 난징을 둘러봤으며 2명의 사병이 안전을 위해 동행했다.
중국 민국정부 1938년 7월에 출판한 ‘일본의 폭행 실록’에는 난징 대학살 당시 일본군들이 중국 군인과 민간인을 생매장하는 사진이 실려 있다. 사진 속에는 깊게 판 구덩이 안에 중국인들이 꿇어 앉아 있고 그 주위를 일본 사병들이 둘러서서 구경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사진은 중국에서 난징 대학살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일본군의 만행 등을알리는 과정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하지만 사진에 대한 정확한 촬영 날짜와 장소 등이 기록돼 있지 않아 일부 일본인들은 중국이 항일을 선전하기 위해 허위로 조작한 사진이라고 주장해 왔다.


중국에서 보존하고 있는 ‘생매장’ 사진 중에서 적지 않은 일본군의 얼굴을 똑똑하게 분별할 수 있다. 이 사진은 최근 일본에서 발견한 사진과 거의 같은 시기에 다른 각도에서 같은 장면을 촬영한 사진으로 합성 조작된 사진이라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
사진 중의 사병의 군복은 일본군의 ‘소5식 군복"이고 군모는 일본군이 1940년까지 사용하던 것이며 무기 역시 ‘38식 보총’으로 일본군이 난징을 점령할 때 사용했던 군장비와 일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