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녀상"으론 美서 세 번째 설치… 캘리포니아 플러턴市의회 통과
한인 밀집 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오렌지카운티 플러턴시(市)에 일본군 강제 동원 위안부를 기리는 조형물이 미국에서 11번째로 들어선다.
시의회는 20일 한인과 일본계 주민들의 찬반 주장을 일일이 청취한 뒤, 플러턴 박물관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영구 설치하는 안을 3대2로 통과시켰다. "소녀상"으로는 작년 7월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지난 16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같은 날 시의회는 미 연방 하원의 일본군 강제 위안부 결의안(HR121)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소녀상은 지역정부와 여성 관련 커뮤니티가 주도적으로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010년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1호 기림비가 세워질 때만 해도 위안부 문제는 한인 사회만의 관심사였다. 하지만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사실은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는 인식이 퍼져나가면서 미국민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확산됐다.
뉴욕주 낫소카운티,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 등은 지역정부가 앞장서서 위안부 기림비를 세웠다. 특히 낫소카운티는 뉴욕주 상·하원의 위안부결의안 통과를 기념하는 기림비 2개를 추가로 현충원에 설치해 "위안부 기림 공원"을 조성했다.
일본 측의 방해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처음 설치한 위안부 소녀상에 대해서는 일본의 우익들이 철거 소송을 제기했고, 팰리세이즈파크 기림비에 대해서는 일본인이 "말뚝테러"를 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방해 공작은 오히려 위안부 문제를 미국인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