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1조 돌파 전망
수출기업, 브렉시트가 가져온 "환율 호재"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의 충격이 가시자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환율 약세와 엔화 강세,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이라는 "트리플 호재"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실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호전, 현대.기아차의 수출경쟁력 강화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환율과 고급화 전략이 어우러진 "컬래버콜라보 효과"로 가전(CE)부문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등 2.4분기 깜짝실적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로 환율시장이 불안한 모습이지만 주요 통화에 대한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실적호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30일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CE부문은 7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 CE부문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고가형 대형 TV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전체 판매단가가 상승했고, 2.4분기는 에어컨 성수기인 데다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홈 등 고급화한 백색가전도 적잖은 이익 극대화를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요 수출 가전제품은 원화 약세와 엔화 강세로 수출경쟁력이 살아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브렉시트 이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는 4% 이상 올라 일본에 거점을 둔 기업들의 제품 가격이 높아지고, 우리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는 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과 낸드플래시 업체인 도시바의 생산공장이 있어 삼성전자와 직접적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실적호전에 환율 효과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 2.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현재 7조3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보다 9%, 3개월 전보다는 무려 28% 이상 증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세트사업부(스마트폰, TV, 가전)의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으며 부품사업부(반도체, 디스플레이)의 기술적 차별화도 진행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최근 브렉시트 등 원화가 달러,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이면서 수출경쟁력 향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