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체 응축조절 단백질구조 국내연구진이 풀었다
기사입력 2009-01-09 11:15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오병하 교수와 고등과학원 이주영 교수, 부산대 하남출 교수팀은 9일 생명과학 국제저널 ’셀(Cell)‘에 발표한 논문에서 박테리아 실험을 통해 염색체 응축을 담당하는 단백질 복합체(MukBEF Condensin)가 ‘고리 모양’ 분자구조로 돼 있음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이 복합체가 세포내 에너지 공급원인 아데노신3인산(ATP)을 사용해 고리를 여닫고 그 안의 DNA를 가역적으로 가둬둘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염색체는 생명체에 필요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긴 DNA 분자로 길이가 일반 세포 크기보다 수백?수만 배 길다. 이런 큰 분자가 세포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과 세포 복제 때 어떻게 정확하게 2개로 나뉘는지는 여전히 생명과학의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염색체는 보통 때는 실 형태의 염색사로 핵 안에 퍼져 있다가 분열하기 전에 응 축돼 염색체가 된다. 유전체 연구 사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X, Y 염색체가 바로 응축된 상태의 염색체다.
연구진은 포항가속기연구소 빔라인을 활용해 원핵생물인 박테리아에서 염색체의 응축을 담당하는 콘덴신 단백질 복합체가 고리모양 분자 구조를 가졌다는 사실과 이 복합체가 응축에 관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염색체가 응축되는 것을 방해하면 세포가 정상적으로 증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연구가 항생제나 새로운 항암물질 개발 등 응용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다.
오 교수는 “이번 성과는 염색체 응축 분야 연구의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염색체가 여러 개인 진핵세포의 응축 메커니즘 연구를 할 계획”이라며 “진핵세포에서는 염색체별로 응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훨씬 정교한 응축 조절 메커니즘이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서은정 기자 (thankyou@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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